신한은행, '조선업 익스포저를 줄여라' 성동조선 등 1.4조 축소…LG 등은 대폭 증가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3일 0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조선업종에 대한 익스포저를 대폭 줄이고, 전기전자(IT)·화학 업종의 익스포저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성동조선 대거 정리…한진중공업 절반 수준 축소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올 3월말 현재 36개 대기업집단에 대한 익스포저는 24조705억원이다. 2009년 말(20조9375억원)에 비해 3조1330억원(14.9%) 늘어났다.
하지만 12개 대기업집단에 대한 익스포저는 줄었다. 이 중 절반이 조선 계열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
36대 대기업집단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현대중공업 LG 포스코 두산 한진 금호아시아나 GS STX 한화 롯데 대우조선해양 LS 효성 동국제강 KT 동부 한진중공업 대림 CJ OCI 하이닉스 신세계 대한전선 성동조선 코오롱 에쓰-오일 유진 한국타이어 웅진 하이트진로 세아 한솔 SPP 등이다. 조선 계열사를 가진 12대 기업집단은 두산 STX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성동조선 SPP 등이다.
익스포저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성동조선이다. 2009년 말 3116억원에서 올 3월 말 644억원으로 79.3%(2472억원)가 줄었다. 한진중공업 익스포저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2009년 말 4048억원이던 익스포저가 올해 1분기 말 1933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1조원을 웃돌던 STX 익스포저는 6789억원으로 38.8%(4312억원) 줄어들었다. SPP와 두산에 대한 익스포저는 올해 1분기 말 각각 3583억원, 4260억원이다. 2009년 말에 비해 각각 29.9%, 17.2%씩 축소됐다.
현대중공업 익스포저는 올해 3월 말 3조6604억원으로, 2009년 대비 7.3% 감소했다.
조선 계열사를 보유한 기업집단의 익스포저 감소액은 총 1조4195억원으로, 최근 1년3개월 간 총 익스포저 축소액(1조9238억원)의 73.8%에 달한다.
◇ IT·화학업 익스포저 확대
조선업종과 달리 IT·화학·유통업 익스포저는 늘어났다.
LG 익스포저는 2009년 말 8628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조5497억원으로 79.6%(6869억원) 증가했고, KT는 97.9%(2338억원) 늘었다. 삼성은 18.8%(5294억원) 증가한 3조352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IT와 화학업에 대한 산업평가가 긍정적이었고, 관련 계열사가 있는 대기업집단 익스포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업황 전망이 좋은 산업에 대한 자금지원과 함께 해당 기업의 자금수요가 커져 익스포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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