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산업, 중동 재진출 6개월만에 수주 사우디 알루미늄 공장 2300만달러…추가 수주 기대
이 기사는 2011년 05월 17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크아웃 중인 풍림산업이 중동시장에 재진출한지 6개월만에 첫 수주에 성공했다.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해외 시장으로 사업 다각화할 계획이다.
풍림산업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덴롤링밀이 발주한 알루미늄 생산단지 빌딩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2300만달러(약 270억원)로 공장 내 본사 빌딩과 의료건강센터 등을 짓는 사업이다.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턴키 방식으로 진행한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해외사업 경험과 인맥 덕분에 오랜만에 해외 시장에 진출했지만 바로 수주할 수 있었다”며 “수주 금액이 270억원에 불과하지만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추가 수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발주처인 마덴롤링밀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물청(마덴)과 미국 알코아사의 합작회사이다. 이번 사업은 총 80억달러 규모로 사우디 북쪽 라츠 아즈주르 지역에 연간 160만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공장단지를 설립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9일 이 사업의 알루미늄 압연설비 공사와 캐스트하우스, 부대시설인 항만, 저장시설 등을 짓는사업 3건을 수주했다. 풍림산업은 아직 사업자가 확정되지 않은 나머지 3건의 공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뛰어들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풍림산업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풍림산업이 워크아웃 진행 중이라 해외에서 신용도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담당자는 “금액이 작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청에서 진행하는 만큼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했다”며 “국내에서 신규 수주가 어려운 만큼 괜찮은 기회가 있다면 지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풍림산업은 지난해 말중동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과거 중동시장에서 활발하게 수주 활동을 펼쳤지만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해외 수주를 중단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중동시장에 대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럴 때가 또 하나의 기회"라며 "리스크가 적은 사업 위주로 해외 수주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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