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올 들어 첫 차환용 회사채 발행 27일 3년만기 1500억원···금리는 5.20%
이 기사는 2011년 06월 10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발행 시장에 나왔다. 오는 27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3년만기로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금리는 5.20%로 정해졌다. 전일 종가기준 대우건설의 3년물 개별 민평은 5.44%인 것에 비해 22bp나 낮다.
증권사 인수담당자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해 자금 유입이 많았다"며 "유동성 위기가 낮은 건설사인데다가 오랜만에 발행에 나서서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400억원,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이 각각 300억원, 한국산업은행과 현대증권이 각각 200억원, 신영증권이 100억원을 맡아 인수사로 나섰다.
대우건설은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모두 현금으로 상환했다. 지난 3월말에는 1000억원대의 기업어음도 모두 갚았다. 5월26일 만기도래했던 1000억원의 회사채도 상환했다. 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는 만기 연장될 예정이다.
하지만 보유 유동성이 2010년말 기준 5000억원에서 지난 3월말 3500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유동성이 줄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아직 증자로 유입된 자금이 남았고, 영업이익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발행이 없었던 것은 보유 자금을 두고 이자 비용 부담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내부적인 판단에서였다. 이달 27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도 현금으로 상환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자금 조달의 장기화가 향후 더 유리하다고 보고 발행에 나선 것이라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금호그룹 계열사였을 때는 그룹 리스크가 있어서 자금 마련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또한 조달 금리도 7%대 수준이어서 이자 비용 부담이 컸다.
하지만 지난 달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정유저장소 확장 공사를 위해 수출입은행, 산업은행과 저금리로 4100억원의 단기차입한도를 설정하는 등 비용은 낮추고 자금 조달 방법은 다각화하고 있다. 또한 대한통운 매각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수주가 많아 차입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은행 차입금과 유입되는 공사비로도 충당이 가능한 수준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만기도래 장·단기차입금은 모두 발행을 통해 차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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