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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에 발목잡힌 농협 고정이하비율 1% 목표달성 실패

안영훈 기자공개 2011-06-22 11:41:12

이 기사는 2011년 06월 22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 천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상각에도 농협의 여신건전성이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7조원에 육박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농협은 지난해 '비상(飛上) 2010 운동'을 선포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1%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한해 7258억원의 대출채권을 대손상각처리하고, 5708억원의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9년 말 1.41%였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오히려 2.57%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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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30억원의 대출채권 매각손실과 2723억원의 대출채권 대손상각을 감수하면서, 부실여신 정리에 나섰다.

적극적인 부실여신 정리 덕분에 여신건전성 악화의 주범인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10년 말 7조1565억원에서 올 3월 말 6조8732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동산 PF 대출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은 올 1분기 말 1조5379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5149원)에 비해 230억원 늘어났다. 부실채권 상각·매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PF 부실채권 증가로 총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2.57%에서 올 3월 말 2.45%로 떨어지는 데 그쳤다.

부동산 PF 대출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에 불과하지만, 건전성 개선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 같은 추세가 단 시일 내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부동산 PF 부실이 계속해서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협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2006년 3조 5432억원에서 2007년 6조 8648억원, 2008년 9조 3919억원으로 2007∼2008년간 5조 8487억원(165.1%) 급증했다. 2009년 9조 5000억원에 육박했다가 올 3월말에는 6조원 대로 줄었다. 그럼에도 농협의 부동산 PF 대출액은 국내 은행권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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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 잔액은 줄고 있지만,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작년 말 21.17%로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다시 22.38%로 상승했다.

농협의 경우 2007년을 기점으로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부동산PF 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렸고, 당시 집행된 PF대출 사업장의 분양시점이 돌아오면서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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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농협의 PF 채권은 과거부터 시간 경과에 따라 부실화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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