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전북은행 신용등급 하향 검토 공격적인 자산 확충안과 우리캐피탈 인수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8일 2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8일 전북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하향 검토 대상은 전북은행의 장기 원화 및 외화 예금 등급(A3), 단기 신용등급(Prime-1), 은행 건전성등급(BFSR, D+) 등이다.
최영일 애널리스트는 "하향 검토 결정은 은행의 공격적인 자산규모 확장세와 우리캐피탈 인수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자체의(standalone) 신용도 뿐 아니라 은행의 장기 예금등급에 반영돼 있는 지원가능성까지 하향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은행의 순이자 마진과 부채비율은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려나가면서 최근 몇 분기동안 순이자 마진과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전북은행의 대출금은 지난해 27.6%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도 5.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 결과, 순이자마진은 2009년 4분기 3.68%에서 올해 1분기 3.22%로 하락했다. 3월말 기준 기본자기자본비율은 8.3%로 업계평균(11.2%)를 크게 밑돌고, 전년 동기 9.8%에서도 큰 폭 하락했다.
전북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자산규모를 2013년까지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도 수정하고 있다.
우리캐피탈 인수도 전북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에 올리게 된 이유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16일 우리캐피탈 주식 76.67%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며 향후 2개월내에 인수가 완료할 예정이다. 1090억원 상당의 인수자금은 보유 주식 매각 및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우리캐피탈 인수 후 전북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캐피탈의 부실채권 비중은 약 16.9%로 전북은행의 1.15%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합병 후 전북은행에서 우리캐피탈이 차지할 자산 비중은 13.7% 수준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기본자기자본비율 역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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