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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켓 경영권 지분 얼마일까 매각대상 58.7% 시장가 5612억…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8000억대 빅딜

박준식 기자공개 2011-08-01 16:23:00

이 기사는 2011년 08월 0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아이마켓코리아(IMK) 경영권 지분 58.7%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업가치가 얼마나 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2000년 12월 설립돼 2010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기업공개(IPO) 당시 삼성그룹 계열로 높은 성장성을 평가받아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1만2300원~1만5300원)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설립 8년 만인 2008년 매출액(1조653억원)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해에는 50% 더 늘었다. 영업이익은 390억원이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시가총액은 지난 달 29일 기준 9561억원으로 삼성그룹이 매각키로 한 경영권 지분 58.7%의 순수한 시장가치는 5612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50%가 넘는 상장사 지분이 매각 대상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고려될 수 있어 거래 규모는 7000억원을 웃돌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아이마켓코리아의 주당 순이익은 지난 해 기준 996원에서 올해 1분기 1000원으로 소폭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 해 402억원에서 올해는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연말까지 435억원이 예상된다. 시가총액을 현금창출력으로 나눈 EV/EBITDA는 지난해 22.3배에서 올해는 18.5배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이 매각할 아이마켓코리아 경영권 지분은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가 분산해 보유 중이다. 삼성은 조만간 매각 자문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문사가 선정되고 기업가치 실사가 이뤄지면 좀 더 확실한 경영권 지분의 가치평가가 기대된다.

삼성그룹이 경영권 지분 매각 계획을 세웠지만 기대만큼 뜨겁게 달아 오를지는 미지수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에 부응하기 위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사업(MRO)에서 철수하기로 한 명제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재벌에서 인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이 같은 제약을 의식해서인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인수자를 고려해 일부 지분을 남겨놓겠다고 했다. 최소 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인수금 부담을 경감하고 삼성 계열사 발주 물량을 유지하겠다는 제스처다. 이런 조건은 삼성이 자문사를 선정하면 매각 구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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