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스코건설 신용등급 5개월만에 또 하향 사업 부진 및 차입금 증가로 재무건전성 악화
이 기사는 2011년 09월 16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의 국제신용등급이 5개월만에 또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 포스코건설의 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을 신용등급 하향검토대상에 등재했다. 무디스는 지난 4월 포스코건설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이미 한차례 하향조정한 바 있다.
무디스의 크리스 박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 번 등급 하향은 포스코건설의 자체(standalone) 신용등급이 Ba1에서 Ba2로 내려간 탓”이라며 “포스코(A3, 안정적) 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됨에 따라 최종 신용등급을 2노치 높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포스코건설의 재무건전성이 당분간 자체신용등급 Ba1 수준 이하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했다. 지속적인 사업부진과 최근 시공사로부터 떠안은 차입금 때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보이나 여전히 우려되는 사항이 많다는 평이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질이 떨어지는데다 공격적인 사업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시공사에게 지급보증한 차입금 규모가 크다는 분석이다.
영업현금흐름은 중단기적으로 약한(moderate)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 신규 수주증가로 사업은 성장이 예측되나 운전자본 부담이 큰데다 수익성도 낮다. 최근 인수한 대규모 차입금까지 감안했을 때 앞으로 몇년간은 재정건전성이 Ba2등급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포스코건설의 차입금/세전영업이익(EBITDA)은 5~6배 수준이며 영업수입(funds from operations)/차입금은 약 15% 수준이다.
등급전망이 '안정적'인 이유는 포스코그룹의 높은 지원 가능성이 높고 수주잔량이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포스코건설 등급이 상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자금이 투입되고 운전자본 적자보존을 통한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 안정성과 프로젝트 실적 개선으로 재정건전성이 향상될 경우에도 등급 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악화되고 미흡한 프로젝트관리(project management)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등급 하향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류모 차입금 현실화도 우려되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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