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K 인수전에 '제5후보' 다크호스 등장 국내 독립계 사모투자펀드 "동반성장 의미…입찰 의지"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1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마켓코리아(IMK) 인수전에 기존 인터파크 등 4개 후보 외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립계 사모펀드(PEF)를 주체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댄 후보가 익명의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11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따르면 IMK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증권은 기존에 노출된 인터파크-H&Q 컨소시엄과 에스에프에이(SFA), MBK파트너스, 콜버크크래비스&로버츠(KKR) 외에 5번째 후보에 입찰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번 딜의 경쟁구도가 입찰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예상보다 치열한 분위기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입찰 후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찰 후보가 4개로 한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론에 알려진 것과 실제 입찰 경쟁구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새 인수후보가 기존 후보들보다 늦게 거래에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그를 용인한 골드만삭스의 조치는 이번 인수전이 공공매물의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사적매각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 매매양방의 계약 전까지 인수경쟁의 제한성을 둘 의무가 없는 것이다. 이번 딜에는 기존에 알려진 후보 이외에도 8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국내 독립계 한앤컴퍼니 등이 관심을 보였었다.
하지만 거래는 실사가 개시된 이후 인터파크와 SFA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글로벌 PEF인 MBK와 KKR 등 재무적 투자자(FI) 사이의 경쟁구도로 진행돼 왔다. 4개 후보의 성격이 SI와 FI로 나뉘어 전략적 투자자들의 우세가 예상돼 왔다. 3~5년 사이에 인수기업을 되팔아야 하는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는 인수가격 베팅을 공격적으로 하기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일반적인 예상이 이런 전망을 낳게 했다.
그러나 이 거래에 뛰어든 MBK와 KKR 등이 수조원 단위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자이고 KKR의 경우 IMK의 주력업인 소모성자재조달업(MRO) 투자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점 때문에 경쟁구도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려운 점이 변수였다.
이런 가운데 입찰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유력 후보 중 하나인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국내 독립계 PEF인 H&Q가 뛰어들어 기존 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일으켰다. 인수의지가 높은 인터파크에 M&A 업계의 우등생으로 평가되는 H&Q가 합류하면서 전세가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예상도 나왔다. 이로 인해 MBK와 KKR 등 재무적 투자자들은 남은 전략적 투자자인 SFA와 연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입찰 직전에 드러난 또 다른 독립 후보의 존재는 또 다른 변화를 일으킬 변수로 여겨진다. 새로운 후보는 이번 거래가 현 정부의 동반성장 확대정책에서 발발한 것에 상당한 투자매력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자금 성격의 펀드를 통해 IMK를 인수해 거래의미를 살리겠다는 의미다.
거래 관계자는 "새로운 후보의 자금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IMK 인수전을 둘러싼 마지막 베팅 경쟁이 한층 고조될 수 있다"며 "당초 이 거래를 눈여겨본 후보는 많지 않았지만 삼성이 IMK 매각 후 상당 기간 동안 거래물량과 마진 등을 보장하면서 경쟁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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