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K 인수가 4000억 안팎…인터파크 승률↑ 골드만, 유효경쟁 후보에 추가입찰 기회…인터파크 추가베팅시 유력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7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마켓코리아 경영권 지분 58.7% 인수전이 인터파크 컨소시엄과 MBK파트너스, KKR 등 일부 유효경쟁 후보들 간의 대결로 좁혀졌다.
17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따르면 이번 딜의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증권은 매각자 삼성그룹을 대신해 지난 14일 본 입찰을 실시하고 경쟁 결과 유효한 가격제안을 제시한 세 후보에 추가적인 제안 기회를 주기로 했다.
골드만이 가격인상 기회를 준 후보는 인터파크와 MBK, KKR 등으로 좁혀진다. 세 후보의 입찰 가격은 3000억원대 중후반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골드만은 이들이 제안한 조건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마지막 라운드 비딩을 제한적인 조건 하에서 한 차례 더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 세 후보 외에 기존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에스에프에이(SFA)는 사실상 추가 입찰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입찰에서 제안한 가격이 나머지 세 후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었던 게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당초 다크호스 후보로 꼽혔던 국내 독립계 사모펀드는 지난 주말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의 인수 후보와 가격 밴드가 예측 가능한 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우승 확률에 대한 몇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먼저 확률이 가장 높은 후보로는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거론된다.
인터파크는 전략적 투자자(FI)이면서 인수전 참여 명분을 갖추기 위해 벤처기업협회와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입찰 전부터 과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자금력의 한계로 3000억원 이상의 인수금융 조달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사모투자펀드(PEF) H&Q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여 베팅 여력을 끌어올렸다. 인수전 막판에는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사재 출연 의지를 밝히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내세웠다.
인터파크가 3000억원대 중후반의 가격을 제시한 이상 가격적인 측면에서 한 번 더 베팅에 나선다면 거래는 이들의 차지가 될 공산이 크다. 매각자인 삼성그룹 측면에서도 외국계 재무적 투자자(FI)인 MBK나 KKR에 IMK를 넘기는 것보다는 SI인 인터파크에 자격을 주는 것이 이번 딜의 명분을 지키는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 인터파크의 제안액이 다른 후보와 비슷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게 전제 조건이다.
MBK와 KKR은 당초 예상을 깨고 FI가 쓸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제안 가격을 3500억원(58.7%)으로 보고 올해 예상되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40억원)을 고려하면 멀티플이 13.55배에 달하는 베팅이다. 삼성이 IMK를 매각한 후에 구매물량을 보증한다고 해도 PEF가 감당하기에는 적지 않은 인수금이다. 3~5년 내에 엑시트(EXIT)를 해야 하는 속성을 감안하면 여기서 제안금액을 더 올리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
다만 MBK와 KKR이 이번 거래를 단순히 IMK 바이아웃만이 아닌 부대적인 효과를 염두에 두고 진행하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KKR은 글로벌 투자펀드로 IMK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투자자산을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을 기획하고 있다. MBK의 경우 이번 거래를 통해 투자자산을 다각화하고 삼성그룹과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PEF가 예상하는 시너지가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르다는 의미다.
이번 거래는 이르면 주초, 늦어도 주말 이전에 결판이 날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의 통보를 받은 우선협상자 후보 세 곳은 긴급히 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다. 이들의 추가적인 베팅 결정이 마무리되면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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