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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IMK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삼성 9개 계열사 임시 이사회 승인 예정…인터파크 성장 동력 확보

박준식 기자공개 2011-10-24 09:57:11

이 기사는 2011년 10월 24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아이마켓코리아(IMK) 인수전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24일 인수합병(M&A) 시장에 따르면 IMK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날 오후께 인터파크에 우선협상자 선정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인수자 실사 및 배타적 가격협상 권한을 부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파크가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IMK 지분 인수를 위한 구속력 있는 계약(MOU)을 맺고 인수 보증금을 납부하면 우선협상자 지위가 법률적으로 보장된다.

삼성그룹은 IMK 지분을 분산 보유한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의 임시 이사회를 준비해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지난 14일 입찰에서 MBK파트너스 등과 함께 유효경쟁 입찰자로 선정돼 세컨 라운드 비딩을 준비해왔다. 골드만삭스 등 매각 측의 재입찰 권유를 받은 인터파크는 상대인 MBK의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초반 입찰액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2차 입찰에 덧붙여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당초 재무적 투자자(FI)의 베팅 한계가 있을 것으로 여겼지만 입찰 초반 예상보다 인수가능 가격범위가 높다는 사실을 알고는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그러나 컨소시엄을 이끄는 이기형 회장이 IMK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2차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매각 측과 협상을 지속했다. 당초 IMK 58.7%에 대한 인수금으로 3000억원대 중반의 금액을 제시했던 인터파크는 2차 입찰에서 수백억원을 더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인터파크가 매각대상 58.7%를 모두 사겠다고 제안했다면 인수금은 약 4000억원에 달했을 거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IMK의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기준 6380억원에 달한다. 매각대상 지분 58.7%의 가치는 시가로 3745억원 수준이다. 당초 이 주식의 가격은 지난 6일 한때 1만1400원까지 하락했었다가 M&A 이슈가 불거지면서 최근 1만7000원대로 치솟아 올랐다. 인터파크가 4000억원 가량에 지분을 인수할 경우 M&A 프리미엄을 적잖게 반영해 인수하는 셈이다. 당초 이 주식은 지난 7월 말까지 시장에서 2만70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삼성그룹이 매각방침을 발표한 이후 브랜드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1만원대로 주가가 하락했다.

인터파크가 IMK 인수를 위한 9부 능선을 넘게 되면서 이 기업의 미래성장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기존에 영위하던 인터넷 상거래 이외에 IMK 인수로 소모성자재조달업(MRO)이라는 신 성장 동력을 얻은데 대한 시장의 평가가 호의적이다. 지난달 26일 주당 4200원까지 하락했던 인터파크의 주당 거래가격은 IMK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6000원대까지 상승한 상태다.

인터파크는 1995년 데이콤의 사내 벤처로 설립돼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의 리더로 부상했고, 컴퍼니인컴퍼니 형태로 지마켓(G market)을 설립해 오픈마켓 사이트 1위를 차지하면서 업계를 사실상 제패했다. 인터파크그룹은 한동안 성장을 거듭했지만 2009년 시장의 한계를 느낀 이기형 회장이 지마켓을 미국 이베이(e-bay)에 4000억원 가량에 매각하면서 사세가 줄었다.

지마켓 매각 후 성장 동력에 한계를 느낀 인터파크는 2년 만에 IMK를 인수하면서 매출확대의 동력을 얻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1조5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IMK는 올해 1조8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IMK 인수자에 연간 2조원씩 5년간의 매출과 8년간의 비경쟁 체제를 보장하기로 했다.

인터파크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K-GAAP) 기준으로 3733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도 2008년 107억원을 기록한 뒤 2009년 204억원, 2010년 1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실한 기업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이 그룹이 IMK를 얻을 경우 2조원이 넘는 매출과 최소한 200~3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올해부터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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