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켓 인수가 4500억 상회…주당 2만원 중반 삼성 10% 미만 지분 남길 듯…경영권 프리미엄 30% 붙어
이 기사는 2011년 10월 24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의 아이마켓코리아(IMK) 경영권 지분 인수가격이 50% 이하 지분에 총 4500억원 안팎으로 주당 인수가격이 2만원대 중반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관계자는 24일 "인터파크가 IMK 인수전의 승리자가 됐다"며 "주당 인수가격은 당초 1차 입찰에서 보다 상당히 오른 2만 원대 중반"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 거래에 참여했던 인터파크는 사모투자펀드(PEF) H&Q와 컨소시엄을 이뤄 약 50% 안팎의 지분 인수를 조건으로 약 3500억 원 가량의 제안서를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입찰에서 인터파크의 경쟁자였던 MBK파트너스는 비슷한 지분을 대상으로 4000억원 가량의 인수금을 제안했고 첫 입찰에서는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1, 2위 후보의 제안에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는 그러나 H&Q와 긴밀한 공조를 거쳐 경쟁자들의 제안가격을 파악했고 그대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가격조정을 거쳤다. 매각 자문사인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매각 주체인 삼성그룹을 대리해 2차 입찰 결정을 내리고 인터파크와 MBK 등 일부 후보만을 한정으로 재입찰을 실시했다.
인터파크는 마지막 입찰에서 무리한 가격을 베팅하는 것을 두고 상당한 장고를 거듭했다. 컨소시엄은 14일 1차 입찰 이후 주말동안 H&Q 등과 협의를 벌였고 18일까지 마라톤 회의 끝에 결론을 내려 19일 수정 제안을 내놓았다. 이 제안액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과 H&Q 일부 파트너만 공유한 상태로 제출됐다.
삼성그룹과 골드만삭스는 인터파크와 MBK 등의 수정 제안을 받아 지난 주말께 우선 협상자에 관한 선정을 끝마쳤다. 인수금 뿐만 아니라 IMK의 장래 성장 발전에 도움이 되고, 이번 매각의 동기인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에 가점을 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인수금을 상향 조정한 인터파크가 우선 협상자로 떠올랐다. 이들은 벤처기업협회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고 회원사들로부터 일부 펀딩을 받는 식으로 거래의 의미를 살렸다.
삼성그룹의 마지막 우선 협상자 선정 결과에서 인터파크가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과정의 공력은 인정받게 됐다. 하지만 인터파크는 정성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계량평가에서도 경쟁사를 압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당 인수가격 면에서도 50% 가량의 IMK 지분을 인수하는데 4000억원 중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세부 조정안은 인수자 확인 실사 후 결정되겠지만 현재 확인된 바로는 '삼성이 10%에 못 미치는 IMK 지분을 남기고', '인터파크가 이를 대상으로 4000억원 중반의 가격을 제시했다'는 제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인수 제안액을 4500억원으로 가정하고 매각 지분을 48.7~51.7%(3% 오차)로 추정하면 인터파크의 수정 제안 인수가격은 주당 2만4000~2만6000원대로 계산할 수 있다. 당초 2만원 초반으로 여겨졌던 가격이 2차 입찰로 인해 주당 4000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IMK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를 기준으로 6883억원 수준이다. 매각 대상인 50% 지분을 기준으로 시장가격을 평가하면 3440억원이고, 이번 거래가격이 4500억원이라고 추정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이 시가보다 30% 이상 붙었다고 볼 수 있다. 삼성그룹 입장에서 보면 이번 매각으로 명분과 실리를 둘 다 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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