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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하이브리드債, 진정한 영구채 될까 10년 내 스텝업 조항 無…신용등급 AA+, 발행금리 국고5년+140bp 이하 예상

조화진 기자공개 2012-10-18 11:05:22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8일 11: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서부발전의 사모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이 금주 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공기업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사모 원화 하이브리드채권이어서 스텝업 조항 및 신용등급, 발행금리 등 발행 조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30년 만기까지 하이브리드채권이 유지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30년 만기 1000억 원의 사모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모 발행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로 발행돼 투자 전문가들이 아닌 개인이 피해를 보는 사례를 최대한 막기 위한 장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서부발전이 공기업 중 처음으로 발행에 나서면서 공기업들의 하이브리드채 발행에 물꼬가 트인 셈"이라며 "부채비율을 신경 쓸 필요가 있는 몇몇 공기업들도 발행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모 발행이라 할지라도 공시 강화 및 투자자 보호 부문에 대한 창구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부발전이 발행할 하이브리드채권의 신용등급은 AA+다. AAA 등급에서 한 노치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채권이 후순위채 보다 순위가 낮기 때문에 두 노치 이상 낮은 것에 비해 후한 등급이다. 발행금리도 그만큼 높아졌다. 현재 논의되는 수준의 금리는 국고5년+140bp 정도다. 전일 종가 기준 국고5년 금리가 2.88%인 것을 감안하면 4.28% 수준이다.

스텝업(Step Up) 조항 적용에도 여유를 뒀다. 콜옵션은 5년 이후부터 행사할 수 있지만, 스텝업 조항은 10년 이후부터 적용되는 구조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스텝업 수준도 해외 발행 수준과 비슷하거나 낮다. 호주와 홍콩 등지에서 발행되는 일반 기업들의 하이브리드채권의 스텝업 수준을 보면 최대 100bp 수준이지만, 서부발전은 공기업이고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아 스텝업 수준이 50bp 미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스텝업 수준이 100bp든 700bp든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장치일 뿐"이라며 "하이브리드채권이 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만기보유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행사도 투자자도 원하지 않는데 30년 만기 영구채가 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는만큼 하이브리드채권 구조를 정할 때 스텝업 조항 적용에 여지를 뒀다"며 "다만 일반적인 원화채 조달 금리에 비해 훨씬 높은 금리를 5년 이상 가지고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발행한 원화채 발행금리가 10년물 3.18%, 15년물 3.22%다. 스텝업 조항이 적용되는 10년부터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가정하고 10년물 회사채와 하이브리드채권의 발행금리를 비교해 보면 110bp나 차이가 난다.

서부발전 사모 하이브리드채권 투자자들은 장기채권 투자 니즈가 있는 생보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돌고 있는 하이브리드채권의 발행금리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고, 만에 하나 30년 만기 영구채로 발행될지라도 금리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면 투자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며 "AAA 등급 공기업들이 AA+ 등급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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