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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미매각 채권 해소 위해 CBO 발행 추진 후순위채 해소가 관건…증권사 간 바터 가능성 있어

조화진 기자공개 2012-11-27 19:15:28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7일 19: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업계가 신규 회사채를 인수한 후 투자자를 찾지 못해 미매각으로 남아 있는 회사채를 소화하기 위해 채권담보부유동화증권(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CBO)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몇개 증권사들은 회사채 발행 주관 경쟁을 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미매각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면 추가로 회사채 주관·인수 업무를 소화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금리 상승시 대규모 평가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골칫거리로 여겨져 왔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연내에 NCR(Net Capital Ratio,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낮출 목적으로 운용계정에 쌓여 있는 미매각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달 들어 CBO 발행을 검토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미매각 회사채를 유통시장에 개별적으로 내다 팔 수도 있지만 유동화를 선택한 것은 한꺼번에 대량으로 처분할 수 있고 가격도 더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CBO를 발행해 선순위채권이 되면 신용등급이 높아져 미매각 채권 해소가 유리해 진다. 일반적으로 자산유동화를 할 경우 일명 '포트폴리오 효과'를 누리게 된다. 예를 들어 A+ 등급과 BBB+ 등급 채권이 기초 자산에 포함됐을 경우 선순위는 A+ 등급 보다 더 높게, 후순위는 BBB+ 등급 보다 더 낮게 정해진다.

하지만 후순위채권을 인수할 투자자가 없다는 점이 CBO 발행 추진의 걸림돌이다. 자산보유자가 후순위채를 보유하게 되면 IFRS상 자산유동화회사(SPC)와 연결회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후순위채 매입자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 DCM팀 고위 관계자는 "후순위채일지라도 부도 위험이 낮다면 투자자들 수요는 있겠지만 현재 미매각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들은 등급이 낮거나, 리스크가 큰 업종들이 대부분이다"며 "CBO 발행이 원만하게 성사된다면 다른 증권사들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끼리 서로 후순위채를 사주는 이른바 바터(barter)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미매각 채권 보다 후순위채권을 갖고 있는 게 더 리스크가 클 수 있다"며 "바터를 하더라도 비슷한 채권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거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곳들이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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