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고 먹는 '오감만족' 라이스클레이 [thebell interview]민제원 대표 "라이스아트로 해외에 한국의 쌀 문화 전파가 목표"
이호정 기자공개 2017-09-12 07:14: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한번쯤은 구매하는 장난감이 있다. 클레이(점토)다. 질펀한 질감을 가진 클레이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과정에서 EQ(감성지수)와 창의력, 소근육 발달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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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클레이 개발은 우연찮은 계기로 시작됐다. 민제원(사진) 라이스클레이 대표가 지인이 운영하는 떡집을 방문했다가 떡케이크를 꾸미는 절편 반죽을 보게 됐고, 절편 질감에 반해 클레이로 만들기 위한 연구에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2012년 라이스클레이를 개발한 민 대표는 교육사업을 할 수 있는 작은 공방을 차렸다.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안전한 클레이를 찾던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회원이 급증했고, 라이스클레이로 창업을 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민 대표가 2014년 라이스클레이의 법인 설립을 하게 된 배경이다.
그는 "라이스클레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창업한 공방은 전국에 86곳,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6000명 정도 된다"며 "지난 5년 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벤처기업협회로부터 우수벤처기업 일자리 부문에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아토피가 심해 마음 편히 가지고 놀 수 있는 클레이를 만들어 보자는 일념으로 소소하게 시작한 사업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 덕에 최근에는 농림부의 인가를 득한 사단법인(라이스클레이협회)도 설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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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제원 대표는 라이스클레이의 인기 비결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국내산 쌀과 생수, 야채와 과일에서 착즙한 천연색소 등 제품의 안정성이고, 두 번째는 떡을 기존 클레이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다 보니 경쟁사 대비 편리함이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독일 R사 제품의 경우 물 반죽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함께 2D 제품 밖에 만들지 못한다는 점에서 라이스클레이와 차이가 난다.
이처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보니 라이스클레이(법인명)의 매출도 매년 급성장 중이다. 법인 설립 첫해였던 2014년만 해도 매출이 680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5억 7000만 원, 2016년 9억 1000만 원으로 급증했다. 또 올 상반기(1~6월)도 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는 게 민 대표의 얘기다.
그는 "통상 매출의 절반이상이 기관들의 행사가 몰려 있는 9월에서 12월 사이에 발생해 왔다"며 "작년보다 연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규 인력을 충원해 신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협동조합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 그리고 아이들이 쌀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체험놀이터의 프랜차이즈 사업"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가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회사의 덩치를 키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그는 "라이스클레이로 만드는 라이스아트(Rice Art)를 통해 세계에 한국의 쌀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홍콩, 베트남, 불가리아 지역에 순차적으로 진출해 나갈 예정이고, 쌀 하면 한국과 라이스클레이가 생각나게끔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클레이는 현재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공예용과 어른들이 떡케이크나 송편 등을 만들 수 요리용 등 두 가지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모두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1년 보관이 가능한 라이스클레이를 개발해 시장에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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