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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S, 20조 '도시바메모리 딜' 독보적 [M&A/금융자문]건수로는 삼정KPMG 승…최다 24건

박제언 기자공개 2018-07-02 11:24:4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사상 유례없는 '빅딜(Big Deal)'이 성사됐다. 일본 도시바메모리 경영권 지분 거래가 마침내 종결된 것이다. 거래금액만 20조원에 이른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역사상 최대 거래로 기록됐다. 이 거래를 자문한 모간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올 상반기 리그테이블은 물론 2018년 전체 왕좌를 이미 예약한 거나 다름없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총 14조1980억원의 자문 실적으로 2018년 상반기 M&A 금융자문 부문 선두를 점했다. 도시바메모리 거래의 또다른 인수 자문역 CS가 모간스탠리 뒤를 이었다. CS의 자문 수행규모는 7조219억원.

모간스탠리와 CS는 모두 19조8278억원(2조엔) 규모 도시바메모리 거래에서 인수자문을 수행했다. 다만 역할 비중에 따라 리그테이블에 반영하는 거래금액에 차등을 뒀다. 이에 따라 모간스탠리는 전체 거래금액의 65%인 12조8880억원, CS는 35%인 6조9397억원의 거래금액을 자문액수로 인정받았다.

도시바메모리 거래에서 매각 금융자문은 골드만삭스가 단독으로 맡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실적은 이번 리그테이블에서 제외됐다. 국내 골드만삭스팀이 참여하지 않았고, 자문 수행의 대상이 국내 기업과 투자자와도 무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벨은 향후에도 이 원칙을 고수해 나갈 방침이다. 모간스탠리의 경우도 일본팀이 주도했고, 한국팀 비중은 거의 미미했다. 하지만 인수주체인 SK하이닉스의 메인 자문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 CS는 한국팀이 참여했고, 국내 기업인 SK하이닉스를 자문한 점이 인정됐다.

모간스탠리는 도시바메모리 외 CJ헬스케어 경영권 지분 거래에도 매각 금융자문사 역할을 했다. 한국콜마가 CJ제일제당으로부터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하는 거래다. 거래금액만 1조3100만원에 달하는 큰 거래였으나 워낙 도시바메모리의 거래금액이 커 리그테이블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CS 역시 HSD엔진(옛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거래를 성공적으로 자문했다.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HSD엔진 지분 43%를 인수하는 거래다. 전체 거래금액은 822억원이다.

이외 모간스탠리와 CS는 오는 9월전까지 완료될 ADT캡스 거래에도 자문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볼 때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자문사는 2018년 리그테이블에서 M&A 금융자문 부문에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위와 4위는 UBS와 삼정KPMG가 각각 차지했다. 자문한 M&A 거래규모는 금액기준 1조6500억원, 1조4675억원씩이다.

UBS도 큰 건들을 금융자문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LS오토모티브 동박·박막소재사업과 난다(브랜드 스타일난다 운영사) 거래의 매각자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거래금액만 각각 1조500억원, 6000억원에 달했다. 난다 거래의 경우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이 처음 한국 의류·화장품업체를 인수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끌었다.

삼정KPMG는 거래건수 기준으로 24건이라는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했다. 그만큼 다양한 영역을 금융자문했다. 특히 경기관광개발(큐로경기CC 운영사), 레이크힐스순천 등 골프장 거래도 상반기에 매각측에서 성공적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올해 하반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복병 JP모간이 있기 때문이다. JP모간은 상반기까지 LS오토모티브 동박·박막소재사업 거래(1조500억원)를 인수자 KKR측에서 1건 마무리한 것이 전부다.

다만 잔금납입이 마무리되지 않고 진행 중인 거래가 있다. JP모간이 인수자문을 하고 있는 ADT캡스(인수예정자 SK텔레콤)와 오스트리아 차 부품사 ZKW홀딩스(인수예정자 LG전자) 거래다. 해당 거래들이 마무리되면 JP모간은 리그테이블 잔금납입기준 3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다.

리그테이블_2018년_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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