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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2억 스위스프랑 그린본드 발행 성공 5년물·쿠폰금리 0.733%, 차환 용도…주관사 UBS

강우석 기자공개 2019-01-30 15:39:4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2억 스위스프랑(약 2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성사시켰다. 그룹사 신용도 악화에도 넘치는 수요를 확보하며 발행규모를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Hyundai Capital Services)은 지난 29일 스위스 시장에서 그린본드 발행을 선언(Announce)한 뒤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만기는 5년 단일물, 발행예정 규모는 최소 1억5000만 스위스프랑이었다. 기관투자가에 제시된 최초금리(IPG·Initial Pricing Guidance)는 스위스프랑 미드스왑(CHF Mid Swap)에 100bp 가산된 수준이었다.

청약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모집액 이상의 매수주문이 몰려 발행액을 2억 스위스프랑으로 늘렸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100bp로 확정됐다. 이는 미국 국채 5년물(5T)대비 약 142bp 높은 수준이다. 쿠폰금리는 0.733%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자금을 만기 외화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UBS가 이번 실무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시장 관계자는 "3개월 리보금리와 대비해선 135bp 가량 높은 수준일 것"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의 호응에 힘입어 스위스 시장에서 금리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수출입은행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순수 민간 기업으로선 최초의 조달이었다. 그린본드(Green Bond)는 발행 자금을 환경개선,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사용해야한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한 투자가 주목받으면서 관련된 채권을 발행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현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현대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안정적)', 무디스는 'Baa1(부정적)'으로 각각 부여하고 있다. S&P는 자동차 판매부진에 따른 실적악화를 근거로 등급을 한 단계(Notch) 낮췄다. 무디스는 등급전망(아웃룩)을 조정하며 향후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했지만 현지 기관들의 투심은 비교적 우호적이었다"며 "연초 유동성이 풍부한 점도 현대캐피탈의 자금조달에 보탬을 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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