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SBI인베스트, '수확의 계절' 투자 결실 맺는다 [VC경영전략]이준효 공동대표 "올 2000억 회수 전망, 다수 포트폴리오 IPO 기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9-02-13 07:45:0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그간 쉼 없이 달려온 투자 활동 결실을 맺는다. 투자 포트폴리오 중에서 올해 기업공개(IPO)가 예상되는 곳이 16개에 달한다. 투자원금을 포함한 연간 예상 회수 규모가 2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다수 포트폴리오 회수로 올해 내실을 다지고 중장기적으로는 퀀텀점프에 나설 기반을 마련한다.

이준효
이준효 SBI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벤처캐피탈 업황흐름을 감안할 때 그동안은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벌여왔다면 올해는 그동안 뿌려놓은 씨앗(투자)들을 수확해야 할 타이밍이 됐다"며 "전반적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해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이준효 공동대표, 소우 에이이치로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공동 대표 체제 2년차인 올해는 본격적으로 내실 다지기를 키워드로 삼았다. 최근 몇 년간 외형 확장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는 중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을 갖추는 원년이 된다.

그간 SBI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800억원대 투자를 시작으로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집행해왔다. 지난해에는 벤처조합에서만 1500억원 이상을 집행해 운용사 설립 이래 최대 투자 규모를 갱신했다. 이기간 벤처와 사모투자(PE) 누적 투자금액은 5000억원을 웃돈다.

공격적인 투자활동은 자연스레 투자금 회수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됐다.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의 다수 IPO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는 있지만 현재 IPO가 본격화된 곳들이 16개에 달한다. 야나두, 오알켐, 서남, 이노웨이브, 피에이치파마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이중에서도 피에이치파마는 SBI인베스트먼트가 초창기부터 발굴해 팔로우온(후속투자)까지 책임져온 포트폴리오다. 다년간 투자로 SBI인베스트먼트가 여러 펀드를 통해 보유한 지분율이 10%가 넘을 정도다.

IPO와 함께 메자닌 상환 등을 포함한 연간 예상 회수금액은 2000억원이 넘는다. 세부적으로 보면 벤처본부에서 650억원, 바이오헬스케어(BH) 본부에서 870억원, PE본부에서 900억원 등이다. 회수 수익으로는 500억원 이상을 거둬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투자활동에 적극적으로 매진했던 만큼 회수 가능한 포트폴리오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원금을 포함해 운용 중인 펀드에서 회수하는 총금액은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하는 회수 작업이 원활해 2013년부터 이어진 흑자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수에 집중하지만 투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올해 예상 투자 목표는 1800억원 안팎이다. 벤처본부에서 700억원, 바이오헬스케어(BH)에서 300억원, PE본부 1000억원 등이다. 벤처와 BH만 놓고보면 지난해보다 투자가 줄겠지만 PE본부에서 신규 프로젝트 PEF 펀드레이징 등이 계획돼 있어 운용사 전체 투자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스팩(SPAC) 투자는 올해도 확대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고유계정을 활용한 벤처투자를 진행하지 않는다. 펀드를 운용하는데 있어 이행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고유계정을 그대로 예금으로 쌓아 두진 않는다. 스팩 발기인으로 나서 고유계정을 통한 수익률 실현에 나서고 있다. 발기인으로 나섰던 2개 스팩은 현재 합병작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도 추가로 2개 스팩을 신설한다.

지난해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낸 산업은행 성장지원펀드도 결성에 총력을 다한다. 최소 결성금액은 1500억원으로 SBI인베스트먼트는 막바지 펀드레이징에 돌입한 상태다. 이 대표는 "성장지원펀드 결성을 완료하는데 집중하고, PE부문에서는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를 합쳐 2000억원 이상 펀드레이징을 계획 중에 있다"며 "이와 별개로 벤처, BH본부에서도 총 800억원 가량의 신규 펀드레이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