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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매물에 자문사 촉각…금융지주에 러브콜 OSB저축은행·효성캐피탈 등 대기…하나·우리지주 거론

최익환 기자공개 2019-05-10 16:25:3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작업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인수에 실패한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금융사 추가 인수에 나설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 자문사들은 몇몇 매물에 대한 인수의사를 금융지주들에 타진하고 있다.

9일 현재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효성캐피탈과 OSB저축은행 등 수 곳의 금융사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산업은행 측이 연내 매각 의사를 내비친 KDB생명까지 합하면 최소 세 곳 이상의 금융사 매물이 새 주인을 찾는 셈이다.

효성그룹은 공정거래법 상 지주사 행위제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효성캐피탈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자문사 선정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효한 원매자를 유치해오는 자문사에게 매각주관사 지위(맨데이트)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대주주 오릭스코퍼레이션이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OSB저축은행 역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만간 매각과 관련한 세부 절차가 진행되고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들 금융사 매물이 우선적으로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가 각각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인수를 추진했던 금융지주들이 다른 매물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들은 결국엔 국내 금융지주들에 의해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사 거래에 정통한 IB들을 중심으로 금융지주들에 대한 마케팅 작업 역시 활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IB업계는 우선적으로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태 회장 취임 이후 별다른 M&A 성과가 없었던 하나금융의 경우 롯데카드 인수를 위해 1조원 이상을 베팅했지만 우협이 되는 데에는 실패했다. 우리금융 역시 자회사 우리은행을 통해 MBK파트너스와 연합전선을 구축했음에도 고배를 마셨다.

이에 IB업계에서는 시장엔 나온 금융사 M&A 거래에 이들 금융지주를 참여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매각주관사가 선정되지 않은 효성캐피탈의 경우엔 이미 국내 주요 회계법인과 IB가 금융지주 등 전략적투자자(SI)는 물론 FI 일부와도 접촉하며 원매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OSB저축은행 역시 주요 자문사가 우리금융지주 등에 인수자문을 맡겠다는 제안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미 국내 금융지주 중 대다수가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OSB저축은행 인수에 나설지는 분명치 않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과 보험 등 금융사 인수에 필요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역시 변수다.

IB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금융지주가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합병과 과다 보유를 금지하려는 당국의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며 "비은행 분야 강화를 위해 금융사 M&A에 나서려는 금융지주들 역시 기존 계열사과 함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미리 고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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