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사모채 행진 지속…만기 소폭 확대 700억 규모, 올 누적 발행액 2300억…1.5년 중심서 2년6개월로
이경주 기자공개 2019-06-19 14:13:1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18일 7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구조를 2년 이상으로 소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단기화된 차입구조를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삼성중공업은 트렌치(만기구조)를 3개로 나눠 발행했다. 1년6개월물(106-1회)에 200억원, 2년물(106-2회)에 300억원, 2년6개월(106-3회)물에 200억원을 배정했다. 표면이율은 각각 3.75%, 4%, 4.17%다. 발행업무는 모두 디비금융투자가 맡았다.
|
삼성중공업이 트렌치를 나눠 2년 물 이상을 구성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올 4월까지 총 1600억원 사모채를 발행했는데 모두 1년6개월물이었다. 앞서 1월 100억원(101회), 2월 500억원(102회), 150억원(103회), 300억원(104회) 사모채를 찍었다.
사모채 발행이 지속하고 이유는 업황 불확실성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황이 과거에 비해 회복되고는 있지만 재무개선으로까진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저가수주 물량이 남아있어 올해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탓이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매출 1조4575억원에 영업손실 333억원, 당기순손실 1026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영향으로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11.7%에서 올 1분기말 119.9%로 8.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차입구조가 단기화해 있는 것이 부담이다. 올 1분기말 기준 총차입금 3조251억원 가운데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성차입금이 2조1480억원으로 71%에 이른다. 그나마 이번 사모채에 2년물과 2년6개월물을 포함시켜 부담을 소폭 낮추게 됐다.
회사채 시장이 워낙 호황이라 비교적 장기로 발행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도 75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는데 대다수가 1년6개월물로 금리가 4.2%였다. 이번 사모채는 2년6개월물이 4.17%로 작년 1년6개월물보다 저렴해졌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기홍 JB금융 회장 "핀다와 협력 관계 계속 이어간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지주사' LX홀딩스는 왜 조용할까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대우건설에 과연 주주환원 선택지는 없을까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업계 부진 속 선방한 에코프로비엠, 배경에 '삼성SDI'
- [CFO는 지금]롯데하이마트, 금융비용 감수하고 늘린 유동성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상신이디피, '미완의 승계' 우려에도…"밸류업 의지 커"
- [건설사 파이낸셜 뷰]'홀로서기' 도전 신세계건설, 내부거래 다시 상승
- [소노인터내셔널 2막]내실경영 강화, 부채비율 낮추기 '총력'
- [하나투어를 움직이는 사람들]송미선 대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결단의 리더십'
- [Peer Match Up/한샘 vs 현대리바트]사모펀드 vs 재계, 토종 가구회사의 '손바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