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추진' 메드파크, 유통주식 15배 증가 1주당 14주 배정 무상증자 단행, 주식발행초과금 활용
강인효 기자공개 2019-08-13 08:10:4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의료용구 및 의료용재료 제조업체 메드파크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대규모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비상장사인 메드파크가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유통 주식수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메드파크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회사 주식(기타주식 포함) 1주당 14주의 신주를 배당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6일이다.
현재 메드파크는 보통주 72만870주와 기타주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6만6470주를 발행한 상태다. 이번 무상증자로 인해 보통주는 1081만3050주로, RCPS는 99만7050주로 늘어난다.
무상증자 후 메드파크의 발행 주식 총수는 1181만100주가 된다. 정관상 메드파크가 발행할 수 있는 주식수는 보통주 4000만주와 우선주 1000만주 등 총 5000만주다.
메드파크는 지난 2010년 8월 박정복 대표가 개인사업체로 설립한 회사다. 메드파크는 이로부터 7년 후인 2017년 8월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됐다. 당시 보통주 10만주를 주당 액면가액인 500원으로 발행했다.
메드파크는 2017년 12월 2차례에 걸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자본금을 3억원으로 늘렸다. 회사 보통주는 60만주로 늘었다. 주당 발행가액은 액면가인 500원이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같은해 3월과 8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한국투자증권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10억원씩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RCPS 3만7500주를 주당 2만6667원에, IBK기업은행은 RCPS 2만8970주를 주당 3만4509원에 배정받았다. 해당 RCPS는 전환 청구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써 메드파크의 자본금은 3억원에서 3억3323만5000원(주당 액면가액 500원)으로 증가했다.
메드파크는 이번 무상증자 단행에 앞서 올해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63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 메드파크는 지난 7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임직원을 포함한 총 179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6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수(보통주)는 12만8652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5만2500원이었다.
하지만 청약 결과 청약률은 93.9%였으며, 총 166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63억원을 조달했다. 그 결과 최초 배정 주식수보다 약간 모자란 12만870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실권주 7782주는 미발행 처리됐다.
이로써 메드파크 최대주주인 박정복 대표의 지분율(보유 주식수 41만주)은 기존 61.52%에서 52.07%로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5% 이상 주요 주주에서 제외됐다.
메드파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3억9367만원으로 늘렸다.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은 기존 19억6650만원에서 82억5174만원으로 증가했다. 메드파크는 유상증자 이후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회사 주식 1주당 14주의 신주를 배당하는데 주식발행초과금 55억1138만원을 활용했다.
그 결과 해당 자본잉여금이 자본 계정으로 전입되면서 자본금은 59억505만원으로 늘었다. 다만 무상증자로 인해 실질적인 자금 유입 효과는 없고, 따라서 자기자본 총액에는 변함이 없다.
메드파크는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드파크의 상장 주관사은 주요 기관투자자 중 한 곳인 한국투자증권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상장을 앞두고 유통 주식을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를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메드파크의 IPO 계획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상장과 관련해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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