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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 유한에 판권 넘긴 고혈압약 개발 중단 2014년 임상3상 진입하며 국내 판권계약 체결…상반기 23억 손실로 회계처리

오찬미 기자공개 2019-08-19 08:15:42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의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 2014년 1월 국내 대형제약사 유한양행에 국내 판권 이전까지 마쳤던 고혈압 치료제 'HL068'의 개발을 중단했다. HL068은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으로 지난 2014년 임상3상을 시작하며 2017년 출시가 기대됐던 프로젝트였다. 지난 5년간 임상3상을 진행해 온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달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했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칸데사르탄과 암로디핀의 복합제인 고혈압 복합신약 'HL068'의 개발을 전면 중단했다. 그동안 투입한 자금 23억원은 전액 손실로 반영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고혈압치료제 HL068은 지난 2014년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 승인을 받아낸 프로젝트다. 2014년 1월에는 유한양행에 국내 판권을 이전하는 계약도 따냈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한올바이오파마의 고혈압치료제 대신 자체 개발한 신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한올바이오파마에서 인수한 개량신약은 오래 전부터 개발을 하지 않고 있다"며 "유한양행은 자체개발한 고혈압치료제 YH22162를 시판허가 받아 발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YH22162'는 지난 2014년 국내 임상3상을 완료하고 이후 오랜기간 시판허가를 준비해왔다. 고혈압치료제 YH22162는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에 클로르탈리돈을 합친 복합제로 트윈스타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오리지널약인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의 특허는 지난 2016년 12월 만료된 상태다.

유한양행이 한올바이오파마의 'HL068'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대체 의약품이 많고 두가지 프로젝트를 모두 진행하는 게 경제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유한양행에 HL068에 대해 판권을 넘긴 조건에 대해 양측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체제가 많은 고혈압약인만큼 그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HL068의 시장 환경을 평가한 결과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돼 얼마전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장부금액 약 23억원을 전액 감액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올바이오파마는 앞으로 개량신약보다는 바이오신약에 중점을 두고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신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의약품인 'HL036'의 개발비 33억원을 올 반기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자산에 반영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2상 시험을 완료하고 올 3월 6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에 돌입했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3월 임상 3상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사용한 비용 33억원을 자산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반기보고서상 영업활동 현금으름에서 89억원의 손실을 보였지만 올해 58억원의 이익을 냈다. 올 상반기 매출 543억원, 영업이익 96억원, 순이익 749억원이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446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34억원을 냈던 것과 비교해 이익률이 크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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