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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팜텍, '크라운제약' 구하려 잇단 자금 수혈 작년 1월 인수후 한해동안 크라운제약 유증 참여해 95억 지원…최근 20억 추가 지원 계획 공개

강인효 기자공개 2019-10-04 08:02: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엘팜텍이 지난해 1월 크라운제약(현 지엘파마)을 인수한 이후 잇따라 자금 지원에 나섰다. 지엘팜텍은 작년에만 크라운제약에 95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20억원의 추가 자금을 수혈한다는 계획이다.

2일 지엘팜텍에 따르면 회사는 1일 이사회를 열고 10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자금 101억원 중 20억원을 크라운제약 유상증자에 참여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크라운제약 유상증자는 오는 12월 실시될 예정이다.

지엘팜텍은 2017년 11월 크라운제약 주식 5만3910주(지분율 32.09%)를 14억원에 취득했다. 크라운제약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제조 설비를 확보하고 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 위함이었다. 지엘팜텍은 이어 작년 1월 30억원에 크라운제약 주식 11만4090주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이 회사 지분 100%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크라운제약은 지엘팜텍에 인수됨과 동시에 20만6240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단행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만6667원으로, 지엘팜텍은 크라운제약에 55억원의 자금을 새로 지원한 셈이다.

지엘팜텍의 이같은 자금 지원은 크라운제약의 재무를 정상화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크라운제약은 지속된 적자로 결손금이 누적돼 자칫 2018년부터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위험에 처했었다. 크라운제약은 2017년말 기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였다.

크라운제약은 이후에도 2018년 5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각각 30억원과 10억원의 자금을 지엘팜텍으로부터 지원받았다. 지엘팜텍은 크라운제약을 인수한 2018년에만 총 95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크라운제약은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크라운제약은 계속된 매출 부진으로 지난해에도 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에도 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지엘팜텍이 올해 다시 크라운제약의 재무를 정상화하기 위해 오는 12월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엘팜텍은 크라운제약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난해 5월 크라운제약 유상증자에 참여하고자 총 70억원 규모의 제4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중 30억원은 크라운제약 유상증자에 참여하는데 쓰였다.

지엘팜텍은 또 오는 12월 크라운제약이 단행할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1일 101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중 70억원은 4회차 CB 풋옵션(조기 상환 청구권) 행사에 따른 상환 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나머지 11억원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 임상시험 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지엘팜텍은 작년 5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몇몇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70억원 규모의 4회차 CB를 발행했다. CB의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는 각각 0%, 3%로 책정됐다. 전환가액은 4620원이었는데, 시가 하락에 따라 지난 6월 리픽싱 최저 한도인 70%(3234원)까지 조정된 상태다.

지엘팜텍 현 주가는 1000원 중반대로 CB 리픽싱 최저 한도보다 낮기 때문에 향후 CB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풋옵션은 CB 발행일로부터 2년 경과된 시점인 내년 5월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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