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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4대주주 등극, '반도그룹' 어떤회사? 주택건설 강자, 중견그룹 도약…골프장 등 레저사업도 펼쳐

고설봉 기자공개 2019-10-11 07:49:1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0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그룹(반도건설)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4대주주로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KCGI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반도그룹이 보유한 5.06%의 지분은 캐스팅보트로서 무게감이 크다. 그만큼 반도그룹의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반도그룹은 1980년 3월 설립된 반도건설을 시작으로 종합건설·레저그룹으로 성장한 건설전문그룹이다. 설립자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이 현재도 그룹을 이끌고 있다. 2000년대 초반 2기신도시 개발에서 대규모 주택사업을 벌이며 중견그룹 반열에 올랐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에도 계열사를 거느리는 등 지속적으로 사세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반도그룹 모태인 반도건설을 중심으로 토목·건축, 주택건설사업, 부동산매매, 임대업 등 건설업 외길을 걸어오다 골프장 등 레저사업에도 진출했다. 외형이 성장하면서 2008년 3월 건설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반도홀딩스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반도그룹 후계자인 권 회장의 장남 권재현 반도개발 상무의 그룹 지배력도 확대했다. 2018년 12월31일 현재 반도그룹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 지분은 권 회장 69.61%, 권 상무 30.06%로 양분돼 있다.

반도그룹 주요주주 및 계열사 지분보유현황

반도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이다. 반도홀딩스는 이 두 계열사 지분 각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을 축으로 시행사 역할을 하는 법인들이 수직계열화 돼 있다. 이번에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한영개발과 대호개발은 반도종합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영개발은 한진칼 지분 2.46%를 보유했고, 대호개발은 1.75%를 가지고 있다.

한영개발과 대호개발은 주택사업의 기초재료인 택지확보를 위한 시행사 역할에 방점이 찍힌 계열사다. 두 법인이 공공택지 입찰에 뛰어들어 땅을 확보하면,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이 시공해 분양하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반도그룹 아파트 브랜드인 '반도 유보라'를 붙여 시장에 공급한다.

한진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계열사인 반도개발은 권 상무의 개인회사다. 권 상무는 반도개발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반도개발은 골프장 사업을 주사업목적으로 1989년 설립됐다. 미국에 반도내셔널(Bando National)이란 100% 자회사를 설립해 골프장 사업을 벌이고 있고, 국내에서는 하모니컨트리클럽을 조성 중이다. 반도개발은 한진칼 지분 0.85%를 보유 중이다.

이외 반도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택지확보를 위한 시행사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임대주택관리, 건물관리, 부동산임대 및 매매 등 주택사업에서 파생된 사업을 영위한다. 이외 일부 군소계열사에서 반도그룹의 다른 한 축인 레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법인은 대부분 권 회장의 친인척이 지분 100%를 소유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저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인 반도레저는 권 회장의 부인 유성애 씨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반도레저는 반도재팬과 반도카모를 통해 일본에서 골프장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일본에 위치한 '노스 쇼어 컨츄리클럽(CC)'과 '카모 CC'를 소유하고 있다.

권 회장의 사위 신동철 반도건설 전무가 운영하는 퍼시픽산업은 반도그룹이 운영하는 임대주택의 관리를 맡아오다 최근에는 공격적으로 건축·토목사업을 벌이고 있다. 1991년 9월 주택관리업 등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뒤, 2002년 3월 주업을 인쇄업으로 변경했다. 2003년 10월부터 건축·토목공사업으로 주사업목적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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