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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케어 매각 순항…IM 발송 임박 거래대상 지분 52% 가량…국내외 SI·FI 다수 관심

김혜란 기자공개 2019-10-14 08:32:5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유비케어 매각 작업이 내주 투자설명서(IM)를 배포를 기점으로 본격화한다. 매각 대상은 1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에 더해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까지 합한 52%가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거래가격도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 EY한영, KDB산업은행은 다음 주 부터 비밀유지약정(NDA)을 맺은 원매자들에게 IM을 발송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매물에 관심을 보였던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비밀유지약정서를 배포한다.

앞서 매각 측은 시장에서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하며 인수전 참여에 관심이 있는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발송했는데, 20여곳의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티저레터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은 내달 1일께로 예정돼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18.13%까지 합해 약 52%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비케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은 33.94%다. 유비케어는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2대 주주로 초청했는데 당시 양사는 동반매수청구권(태그얼롱, Tag-along) 조항을 계약 사항에 포함시켰다. 태그얼롱 권한을 가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분을 동반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매각 규모가 커지면서 거래 가격도 최소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종가 기준 유비케어의 시가총액은 2798억원으로, 지분 52%의 가치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그동안 스틱인베스트먼트 인수 후 연관 기업을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해 기업가치를 높였기 때문에 자회사들의 가격도 거래가에 반영할 경우 이보다 거래가가 형성될 수도 있다.

국내 EMR 관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유비케어는 적극적인 M&A로 성장의 한계를 극복해왔다. 2016년 '똑닥'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한 비브로스 지분 39.8%를 인수한 뒤 이듬해 요양병원 EMR 전문업체 바로케어 지분 100%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도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 지분 75%를 인수하며 사업을 크게 확장시켰다.

유비케어는 국내 병·의원 EMR(전자의무기록) 시장 점유율 1위, 약국용 EMR은 2위로 시장에서 확실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전국 16700여개 병원과 7200여개 약국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 또 기존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가사업을 해나가면서 2014년부터 연평균 19.2%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회사는 전국 약국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원외처방시장에 대한 의약품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스트라이브, 기업 건강검진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인 에버헬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신영증권 이명선 연구원은 "안정적인 EMR 솔루션 사업 기반을 가지고 있는 데다 EMR 관련 부가사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 똑닥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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