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트레블테크 스타트업 유디니, 자유여행업 중심된다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SNS서 시작…공기배 대표 "여행 돕는 '올인원' 서비스 목표"

이광호 기자공개 2019-10-14 08:10:5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디니(Eudiny)는 여행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여행자가 직접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비롯해 생생한 여행후기를 제공한다. 일반인을 포함해 전문 여행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유디니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활동했던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에서 시작됐다. 그러다 유디니라는 이름의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으로 거듭났다. 기존 여행 정보 서비스는 수집된 시점이 불분명해 여행자가 만나는 여행지의 상황과 다를 수 있다. 이에 유디니는 가장 최근의 생생한 여행 이야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tvN '시베리아선발대', '뭐든지프렌즈' 등의 프로그램과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공기배 대표

공기배 유디니 공동대표(사진)는 "2015년 창업 후 현재까지 10만명의 사용자를 유치하고 5만개가 넘는 여행후기를 수집했다"며 "여행 후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을 분석한 뒤 일정을 제시해주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디니는 두 번째 창업이다. 공 대표는 첫 회사를 처분하고 무작정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오로지 여행에 집중했다. 그러다 창업으로 겪은 고통과 번뇌가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여행이 삶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레 여행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행복의 조건은 저마다 다르지만 여행이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여행후기 플랫폼을 만들었다.

공 대표는 "즐거운 여행이란 '내가 원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생각했던 바와 다른 경험을 하게 되면 여행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디니를 통하면 여행자들이 원하는 여행일정을 손쉽게 짤 수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그 가치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유디니 로고

유디니 처럼 여행후기를 공유하는 서비스는 여럿 있다. 하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다. 유디니는 단순히 장소만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치가 좋은 맛집을 비롯해 사진을 찍을 장소와 시간, 동선까지 종합적인 팁으로 제공한다. 모든 순간을 행복하게 최적화한다. 남들과 똑같은 여행 일정이 아니라 영화 같은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2015년 개발자 2명과 기획자 1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21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매출액 대부분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한 광고대행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현재의 매출 구조는 장기적인 매출 구조가 아니다. 향후 타겟팅 기술을 고도화해 더욱 효과적인 광고가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준비가 필요 없는 여행'을 만드는 것이다. 맞춤형 여행 계획을 세워주고 항공, 숙박, 티켓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벤처캐피탈(VC) 미팅도 이어가고 있다.

공 대표는 "1988년 해외여행이 허가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시장이 열렸고 인터넷을 통해 여행을 떠나기가 훨씬 쉬워졌다"며 "하지만 여행에 앞서 준비할 것이 많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5년 안에 자유여행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유디니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디니는 '연차무제한제'를 실시하고 있다. 업 특성상 직원들의 여행을 독려하는 편이다. 때문에 유디니 직원들은 수시로 주중에 장기여행을 다녀온다. 그럼에도 회사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에 유디니는 지난 6월부터 하루 3시간 근무제를 실시했다. 조직이 더욱 커져도 현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