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에이스토리, 연내 미국 법인 설립 가시화 디즈니 등 새 OTT 채널 확보 구상…'우리가 만난 기적' 리메이크 확정

이충희 기자공개 2019-10-14 10:08:1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토리가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드라마 수출을 위한 멀티 채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에서 넷플릭스 같은 대형 OTT(Over The Top) 업체들의 추가 탄생이 예고되고 있어 판매처를 다변화 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토리는 이르면 올해 말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지의 콘텐츠 회사와 합작 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게 유력한 가운데 에이스토리의 단독 출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에이스토리 관계자는 "미국 법인 설립은 현지에서 드라마 작품 판매를 강화 하기 위한 조치"라며 "미국 콘텐츠 회사와 합작 형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설립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킹덤'을 제작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넷플릭스에 오리지널 콘텐츠로 판매했다. 에이스토리가 이 판매 채널을 연 뒤엔 다른 드라마 제작사들도 넷플릭스와 연을 맺었다. 지난해 에이스토리는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고인 매출액 464억원을 기록했다. 올 7월엔 코스닥 입성에도 성공했다.

에이스토리는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아마존 디즈니 애플 같은 새로운 OTT 후보들과 스킨십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에이스토리의 드라마 수출 채널은 넷플릭스 한 곳 뿐이다. 글로벌 콘텐츠 공룡을 꿈꾸는 대기업들이 한국 제작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향후 작품 판매가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디즈니가 올해 안에 새 OTT를 만든다는 계획이어서 이런 기대감이 더욱 영글고 있다.

최근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의 리메이크 판권을 미국 제작사에 판매 완료했다. 드라마 업계에선 에이스토리가 만든 다양한 장르 작품들이 미국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KBS2 채널을 통해 방송된 이 드라마는 판타지 휴먼 멜로라는 독특한 장르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의 미국 진출은 최근 가속화되는 추세다. 업계 1위 스튜디오드래곤은 내년 안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인력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 법인에 단순히 작품 영업만 맡기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직접 드라마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업계에서는 드라마 제작사들의 미국 시장 공략이 추가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국내에서 드라마 채널 주도권을 되찾아 오려는 기존 사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지상파 3사는 SK텔레콤과 힘을 합쳐 새 OTT '웨이브'를 출범시켰고 CJ ENM도 JTBC와 합작 OTT 개설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역량있는 드라마 제작사는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이들의 작품을 원하는 OTT 채널은 계속 늘고 있다"면서 "퀄리티 높은 드라마들의 판권 가격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