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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속, 돌아온 호황에 '최대' 배당 운임인상 효과로 수익성 반전…72억 중간배당

임경섭 기자공개 2019-10-18 08:26:4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익성 반전을 이룬 동양고속이 올해 배당을 크게 늘렸다. 올해 초 6년만에 고속버스 운임이 인상되면서 동양고속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일반적으로 한 차례 시행하던 예년과 달리 두 차례 중간배당을 결정하면서 배당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양고속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1주당 20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하면서 동양고속은 분기 배당을 통해 총 54억원을 지급한다. 배당금의 지급일자는 다음달 24일이다.

동양고속 배당

고속버스 업계 3위 업체인 동양고속의 배당금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미 올해 7월 분기 배당을 통해 19억원을 지급했던 동양고속은 3개월 만에 추가 배당을 결정했다. 7월과 10월 배당되는 금액을 더하면 중간배당을 통해 올해 지급되는 금액은 73억원 까지 증가한다. 연말 결산 배당이 시행되면 배당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순이익 대비 배당금을 나타내는 배당성향 역시 최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에는 18억원의 순손실에도 26억원을 배당했고, 지난해에는 순이익 14억원의 2배가 넘는 29억원을 배당했다. 올해에도 상반기 38.3%의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고 중간배당으로 54억원을 추가 지급하면서 배당성향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고속이 올해 대폭 배당을 확대한 것은 운임인상에 따른 실적 호전이 배경으로 해석된다. 6년 만에 운임을 인상하면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운수사업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배 이상 늘었다. 동양고속을 비롯한 고속버스 운송사업자는 올해 3월 1일부로 요금을 7.95% 인상했다. 2013년 이후 6년만의 운임 인상이었다.

지난 수년 간 운임이 동결되면서 동양고속의 실적은 악화돼왔다. 동양고속의 매출은 2016년 155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1419억원, 지난해 1323억원으로 감소해왔다. 수익성 후퇴는 더 뼈아팠다. 2016년 11.41%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08%까지 하락했다.

동양고속 실적 추이

동양고속은 여객운송사업과 터미널 운영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속버스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은 국토교통부의 결정으로 좌우되는 경향이 짙다.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매출의 근간이 되는 운임을 조정할 수 없고,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운임 인상이 가능하다. 또 노선을 추가로 늘리는 것도 제한돼 사업 확장이 쉽지 않은 구조다.

이번 배당으로 동양고속 지분 20.49%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최성원 회장은 11억원 가량을 받는다. 이어 각각 지분 14.7%와 9.97%를 보유한 최 회장의 모친 이자영씨와 동생 최성욱 부회장은 8억원과 5억원을 배당 받는다.

동양고속 관계자는 "올해 늘어난 배당은 개선된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 등의 배경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고속 지분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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