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나스닥 'DNA백신' 이노비오, 11월 기평 신청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꾀해…자궁경부암 美 임상 3상 진행, 내년 말 결과

서은내 기자공개 2019-10-18 08:13: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셉 김 이노비오 CEO
조셉 김(J. Joseph Kim) 이노비오 대표
나스닥 상장 DNA백신 개발업체 '이노비오(Inovio Pharmaceuticals)'가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들어간다. 이노비오는 국내에 코스피 상장사 진원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이며 코넥스 기업 플럼라인생명과학과도 투자 및 사업적 연관성을 맺고 있는 회사다. 특히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국내에서 첫 코스닥 도전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비오가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해 오는 11월 경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이노비오는 나이스디앤비 등 두 개 평가기관으로부터 예비기술평가 결과 AA 등급을 받았다고 알린 바 있다. 연내 기평 신청, 상장예심청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좀 더 늦춰 연내 기평신청, 내년 상반기 예심 청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준 이노비오 나스닥 시가총액은 약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기록 중이다. 2016년 중순 시총이 현재의 5배인 1조5000억원까지 올랐다가 차츰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이노비오의 주력 R&D 파이프라인의 임상 3상 돌입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이노비오는 자궁경부암으로 미국 FDA에 임상 3상 승인을 받았으며 2017년 6월부터 3상이 진행 중이다.

이노비오 계열사 관계자는 "이노비오가 임상 3상 이후로 주가가 하락세"라며 "바이오텍이 3상 진입하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성과를 보기까지 특별한 이벤트 없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선 3상 진입 소식 이후로는 통상 주식 대량 매도가 이뤄져 주가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오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플리머스 미팅에 본사를 둔 DNA백신 개발 업체다. 가장 속도가 빠른 자궁경부암 DNA 백신 치료제의 3상의 결과가 1년 정도 후인 내년 말께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DNA 백신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이노비오의 3상 결과가 더 주목된다. 총 198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기존 2상과 같은 프로토콜로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면역항암 백신으로 다형성교모세포종(GBM) 치료제가 미국에서 임상 2상 진행 중이며 리제네론과 공동개발하고 있다. 두경부암 치료제도 2상 중이며 제넨텍과 공동개발하고 있다. 전염병 백신도 개발 중이며 에볼라 백신이 임상 1상, 메르스 백신 임상 1상, 라사열병 임상 1상 등이 진행 중이다.

특히 전염병 백신 개발은 미국 국방성, 빌앤멜린다게이트재단,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등 전세계적인 리서치 기관들로부터 1500억원이 넘는 연구자금을 수주, 지원받고 있다. 지난 9월에도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항생제 내성 감염 백신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노비오를 창업한 조셉 김(J. Joseph Kim) 이노비오 대표는 한국계 인물이다. 조셉 김 대표는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화학공학경제학 박사, 펜실베니아대 생화학공학/면역학 박사, 와튼스쿨 재무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임상 3상 진행 등으로 연구에 필요한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노비오의 국내 상장은 조달 자금 루트의 다각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노비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5억원, 영업손실 67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액은 1067억원이다. 8월 이노비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벤처캐피탈, PE로 부터도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노비오는 일찍이 국내 업체들에 투자하고 사업적으로도 연을 맺고 있다. 이노비오는 자회사를 통해 진원생명과학 지분 12.5%를 보유하고 있으며 메르스DNA 백신, C형간염치료 등을 공동개발 중이다. 이노비오 출신 인사가 이노비오 기술에 기반한 동물용 DNA백신 사업으로 국내에서 플럼라인생명과학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노비오의 플럼라인생명과학 지분율은 15% 정도이며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율을 더 늘려갈 전망이다.

이노비오 R&D 파이프라인
이노비오 R&D 파이프라인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