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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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안2공장 V낸드 장비 '발주 시작' 퀄리티테스트 마친 후 램프업 결정…낸드 재고 소진 따른 업황 회복세 진단

이정완 기자공개 2019-10-23 07:44:4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중국 시안 2공장 장비 신규 발주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당 공장에서 V낸드플래시(이하 V낸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장비의 퀄리티테스트를 마치는대로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22일 장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중국 시안2공장에서 V낸드 생산설비에 대한 신규 발주가 들어오고 있다"며 "팹(Fab)이 거의 다 지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에서 퀄리티테스트를 위한 퀄용 설비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안 2공장의 완공이나 장비 발주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는다. 시안 2공장은 올해 말 완공,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시안 2공장의 V낸드 생산 여부와 관련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V낸드 생산을 기정사실로 여긴다.

업계에선 이달 초부터 시안 2공장에서 기존 국내 반도체 사업장에서 사용하던 설비를 바탕으로 V낸드 소량 생산에 돌입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규 장비 발주를 시작하며 내년 본격 생산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신규 장비 퀄을 마친 후 시장 상황에 따라 램프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퀄을 통해 수율을 확인한 후 생산능력 확대를 진행한다는 의미다. 장비업계는 이번 삼성전자의 장비 발주를 통해 내년 반도체 경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V낸드는 평면구조의 낸드 칩을 3차원으로 쌓아 같은 공간 대비 더 많은 용량을 담을 수 있게 만든 메모리반도체다. 삼성전자는 2013년 8월 세계 최초로 1세대 24단 V낸드를 양산한 후 매년 한 세대씩 진화한 V낸드를 선보였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최초로 100단 이상의 셀을 쌓는 6세대 V낸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한때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우려로 인해 시안 2공장 낸드플래시 생산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기에 추가 V낸드 생산 시작으로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증권업계에서 예측하는 올해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20조원, 수천억대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대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낸드플래시 재고 소진 상태를 보았을 때 회복된 업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재고는 현재 180억개 수준인데 연초 300억개 수준에서 빠르게 떨어져 연말이면 140억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히며 D램 대비 소진속도가 빠르다고 분석했다.

빠른 재고 소진 속도는 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관측된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SB드라이브 등에 쓰이는 128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의 지난 9월말 가격은 4.11달러로 지난 달과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128Gb 낸드플래시 가격이 2년 만에 첫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2012년 1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전자연구소 설립, 2014년 1세대 V낸드플래시 양산 및 2015년 후공정 라인 완공, 2018년 2기 증설까지 꾸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최대수요처이자 글로벌 모바일·IT업체의 생산기지가 집중된 중국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시안 2공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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