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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택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온·오프라인 통합 중점사업 '풀필먼트화'에 집중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24 10:47:3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실적 부진을 빠르게 탈피하기 위해 '인적 쇄신' 카드를 빼들자 2·3위 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오프라인 매장의 '풀필먼트화'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부문을 에스에스지닷컴으로 분할하는 한편 트레이더스, 삐에로쇼핑, 부츠 신사업 등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부문 경쟁력 제고에 힘 썼다. 반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올해 오프라인 매장에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장착하는 '풀필먼트화'를 진행했다. 이마트가 최근 대대적인 인사·조직 개편을 통한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가운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중점을 두는 등 다른 생존 방안을 찾고 있다.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문인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6조34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마이너스(-) 287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해 선임된 문영표 대표이사를 중심에 두고 '풀필먼트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매장에 컨베이어 설비를 도입해 물류 완전 자동화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배송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해 소비자 구매력을 높이고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출신인 문 대표이사로서는 롯데마트의 물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를 맡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마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소폭 상승한 3조19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8% 상승한 마이너스(-) 140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도 풀필먼트센터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7월 전국 140개 매장 모두에 온라인 주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대대적인 사업구조 변화에 따라 홈플러스 직원들의 업무도 온라인 사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있다.

홈플러스홀딩스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하락한 7조65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57.5% 하락한 1090억원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홈플러스의 올해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으나 대형마트 침체로 인해 적자전환했을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임 대표이사의 체제는 굳건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홈플러스의 중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임 대표이사에 거는 기대도 크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풀필먼트화 이외에도 홈플러스는 '스페셜 매장'을 통한 운영 효율화를 이루고 있다. 스페셜 매장에서는 창고형 할인점에 있는 상품까지 모두 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점포이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최근 스페셜 전용 상품은 기존 2400여종이었으나 1800여종으로 줄이고 대형마트에서 인기가 높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130여종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스페셜 전용 온라인 몰 '더 클럽'을 론칭해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인사·조직 개편으로 인해 이마트의 사업 방향도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올해 '풀필먼트화'로 압축되는 사업 방향을 제시한 만큼 내년까지 이를 지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중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이사와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도 수장 직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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