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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소프트, 마침내 웃었다…사업모델 IPO '축포' [Deal story]공모 부진 후 두달만에 재도전 '초대박', 시장 눈높이 수용 '주효'

김시목 기자공개 2019-10-24 09:25:4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공모 재도전에 나선 캐리소프트가 마침내 활짝 웃었다. 두 달 전 증시 패닉과 기관들의 몸사리기에 입은 생채기를 단박에 만회했다.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 성공적인 IPO 공모에 더해 사업모델기반(비즈니스모델) 특례상장 2호 기업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캐리소프트가 반전에 가까운 '초대박'을 낸 동력은 두가지다. 몸값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시장 눈높이를 대폭 수용했다. 벤처캐피탈(VC) 등 주요 투자자들이 자진 보호예수를 걸면서 주가 방어 역시 공을 들였다. 향후 주가 상향 재료로도 기대감이 충분하다.

◇ 재도전 초대박

캐리소프트는 22일 IPO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선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9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캐리소프트는 공모 절차를 모두 끝낸 만큼 IPO를 통해 82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이번 결과는 대반전에 가깝다. 8월 야심차게 IPO에 나섰지만 당시 증시 패닉 여파가 공모주 시장까지 번지면서 최악의 투자자 반응을 기록했다. 캐리소프트는 수요예측이 끝난 후 즉각 공모 계획을 철회했다. 두 달 전 결과와는 180도 달라진 공모 성적표였다.

캐리소프트가 이달 말 상장을 완료하면 사업모델기반 2호 상장사로 기록된다. 앞서 플리토가 물꼬를 튼 이후 두 번째다. 이익이 나지 않지만 비즈니스모델의 확장성과 잠재력 등만을 두고 증시 문턱을 허용하는 제도인 만큼 향후 주가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플리토는 7월 상장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수직상승하는 듯 했지만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 2만2000원대 안팎으로 공모가(2만6000원) 대비 15~2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이 취약한 곳에 대한 시장의 보수적 평가가 전반적 기류가 됐다.

시장 관계자는 "캐리소프트가 두 달 전 아쉬움을 만회할 정도로 순탄히 공모를 마쳤다"며 "일단은 증시입성을 완료한 것 자체가 유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특례상장 기업과 다른 주가 향방을 보일 수 있을 지가 남은 과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시장 친화적 구조 손질 '주효'

업계에서는 캐리소프트 IPO의 반전 동력을 전면적으로 손질한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에 두고 있다. 첫 공모 당시 기관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몸값을 대폭 낮췄다. 절반 수준으로 낮춘 밸류에이션은 물론 공모 규모 역시 증시입성에 방점을 맞춰 전면 조정했다.

특히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투자사인 DSC인베스트먼트 등 VC들 역시 대거 자진 보호예수를 거는 등 한 발씩 물러나 매력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많은 지분을 보유한 VC들이 물량을 쥐게 되면서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50%대 수준에서 30%대로 대폭 낮췄다.

IB 관계자는 "결국 첫 번째 공모에서 해소해야 할 부분들을 대거 시장 눈높이에 맞게 제시하면서 재도전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발행사는 물론 주관사나 VC 등이 이견없이 증시 입성에 방점을 찍고 나섰던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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