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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미국 하와이 소재 호텔 인수 앵커출자자로 총 2400억 투자 '눈길'

김혜란 기자공개 2019-10-31 13:21:2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홍콩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거캐피탈파트너스(GAW Capital Partners)가 총 2400억원가량을 투자해 미국 하와이 호텔을 매입한다. 특히 교직원공제회는 이번 투자에서 전체 지분(에쿼티) 투자 금액의 절반을 책임져 눈길을 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거캐피탈파트너스, 코어캐피탈(Core Captia)과 함께 미국 하와이에 있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와이키키(holiday inn express waikiki)를 약 2억550만달러(약 24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교직원공제회와 거캐피탈, 코어캐피탈이 합작회사(조인트벤처, JV)를 설립해 JV가 전체 호텔 인수금액의 65%가량을 대출(Debt)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에쿼티(Equity) 투자 형태로 참여하는 구조다.

교직원공제회와 두 운용사의 총 지분 투자 규모는 7350만달러(약 858억원) 수준이다. 호텔 인수금액 가운데 1600억원가량은 JV가 대출을 일으켜 마련한다. 교직원공제회 등이 에쿼티와 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약2400억원은 실제 호텔 매입에 쓰고 남은 자금은 현지 실사 등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교직원공제회가 에쿼티 금액의 절반을 투자해 앵커 투자자(최대 투자자)로 나섰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호텔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는 운영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게 된다. 교직원공제회가 에쿼티 투자에 상당한 금액을 베팅한 것은 그만큼 앞으로의 수익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 전체의 65%가량을 대출로 조달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와이키키는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핵심 관광지인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 소재하고 있다. 호텔에서 와이키키 해변까지 도보로 약 10분 거리로 가깝고 그만큼 호텔 조망권이 우수하다. 호텔 주변에는 쇼핑몰과 관광 명소를 비롯해 하얏트와 힐튼 등 주요 호텔이 밀접해 있다.

특히 호텔에서부터 하와이주 내 최대 규모 공항인 호놀롤루 공항까지 20분 내외로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IB업계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가 레버리지를 높게 쓰면서도 에쿼티 투자금의 50%를 투자했다는 건 그만큼 안전하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자산이라는 확실한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총 37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국내 최대 공제회다. 안전성을 중시하되 때로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자본시장 큰손이다. 우량한 해외자산을 발굴해 투자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올해 9월말 기준 교직원공제회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해외 자산 비중은 약 46%다. 최근엔 해외 투자 목적으로 SK㈜와 블라인드펀드를 공동결성하고, 곧바로 첫 투자처로 미국 G&P 업체 브라조스 미드스트림(Brazos Midstream)을 결정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와이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와이키키
미국 하와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와이키키(holiday inn express waikiki) (사진 출처= ihg.com. IHG 인터컨티넨탈 호텔스 그룹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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