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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신임 수장' 이건준, 국내외 '완급조절' 중책 '내실과 확장' 경영 청사진, 기획 부서 거친 '전략통'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01 07:32:0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건준 BGF리테일 신임 대표(사진)의 경영 청사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GF그룹 전략통으로 꼽히는 이 사장이 BGF리테일의 새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BGF리테일은 국내와 해외에서 상이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이사(내정자)
31일 BGF그룹은 이건준 현 BGF 사장을 BGF리테일의 신임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BGF리테일의 사령탑을 맡았던 박재구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인 CU를 운영하는 업체다.

1985년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1993년 ㈜보광 CVS사업부에 입사해 10년간 줄곧 영업 관련 임무를 맡아왔다.

2004년부턴 ㈜보광훼미리마트와 ㈜BGF리테일의 기획실·전략기획실·경영지원본부 등의 수장을 역임하며 BGF그룹 내 '전략통'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입사 때 부터 BGF리테일 영업부와 전략부서를 두루 경험한 덕에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BGF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사장이 BGF리테일의 신임 대표로서 받은 임무는 분명해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편의점 출점 제한으로 성장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에선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 몽골 등 해외 신흥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출점 수가 증가해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가맹점에서 지불하는 수수료가 매출 성과를 판가름하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출점하는 가맹점이 많아야 BGF리테일로서는 이득인 셈이다. 반대로 정부의 편의점 근거리 출점 제한은 '독'이 될 수 밖에 없다.

BGF그룹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에 대해선 확장성보단 내실 성장을 강조하고, 해외 사업도 최근 성사되는 것이 있어 이같은 사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출점 제한으로 매장 확장에 어려움이 봉착하자, 해외 진출로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BGF리테일은 몽골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1년 만에 CU 매장도 50개를 돌파했다. 지난달엔 베트남 'CUVN'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베트남 편의점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기존 BGF리테일의 수장이었던 박재구 사장이 상품·마케팅 부문에 정통한 인물이었다면, 이 대표는 그룹 전략에 더욱 능한 인물이다. 그만큼 박 전 대표 체제에선 상품 기획과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 대표는 전략적 역량이 뛰어난 만큼 국내와 해외 사업의 완급을 조절하며 내실 경영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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