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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일반 청약 '2조' 유입…IPO 삼수 성공 공모가 낮춰 청약 유도…화장품 사업 수익원 긍정 평가

심아란 기자공개 2019-11-05 16:04:0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용 패치(마이크로니들) 전문 기업 라파스가 기업공개(IPO) 세 번째 도전 끝에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확인했지만 일반 청약에서 2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완판에 성공했다. 라파스의 공모가가 시장 친화적으로 결정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청약 유인을 높였다는 평가다. 화장품 사업으로 수익원을 마련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점도 긍정적으로 조명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파스의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 최종 경쟁률은 813.16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만 2조817억원이 유입되면서 추가 납입 없이도 예정된 공모액(51억원)을 가뿐하게 소화했다.

라파스는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보수적인 평가를 수용하고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보다 낮게 책정했다. 라파스가 10월 25일, 28일 이틀 동안 진행했던 수요예측에는 총 493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2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의 86% 가량이 공모가 밴드(2만4000원~2만9000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2만원으로 확정됐다.

라파스는 일반 청약에서 공모 물량을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IPO 도전 '삼수' 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라파스는 과거에 NH투자증권과 함께 스팩합병, 기술성 특례 상장 등을 활용해 두 차례 IPO에 도전했지만 증시 입성에 실패했다.

라파스는 IPO 완주를 위해 상장 주관사를 DB금융투자로 교체하고 성장성 특례 제도를 활용했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주관 증권사가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전문평가기관의 등급 평정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라파스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전에 기술 평가 등급도 취득했다.

라파스는 DB금융투자의 인수수수료율을 500bp로 책정하며 높은 보수를 약속했다. 국내 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이 통상 300bp~400bp 수준의 인수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라파스는 넉넉하게 책정했다. DB금융투자는 라파스 IPO 딜을 통해 13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다.

2006년 설립된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니들은 미세한 구조물을 형성해 피부 장벽 속으로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체계이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 '아크로패스'를 론칭해 단기 수익 기반을 다져놨다.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뷰티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라파스는 지난 6월 골다공증 치료제의 임상 1상 투약을 개시하고 2021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토피, 천식 등의 면역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경우 연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IND) 제출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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