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두타면세점 인수 '임박' 동대문 두산타워 후보지로 점포 구성 작업…재고상품 가격 막판 조율
김선호 기자공개 2019-11-11 10:33:4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산의 면세점 인수 협상이 다음 주 초 정도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미 두타면세점이 위치한 두산타워를 새로운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낙점하고 관세청으로부터 특허 승인을 위해 제출해야 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두산의 면세점 특허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넘겨받을 수도 있으나 관세청의 승인 과정이 필요하다. 2년 뒤인 2021년에는 갱신심사까지 받아야 한다. 때문에 현대백화점면세점으로서는 같은 점포 공간이라도 특허를 새로 획득해 운영해야 특허기간이 늘어나게 되는 장점이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미 ㈜두산 면세사업 인수를 기정 사실화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 마감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달 14일 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된다는 점을 볼 때 다음 주 초 정도에는 협상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면세업계 고위 관계자는 "애초 이번 주 내에 인수 협상이 완료될 계획이었으나 면세품 재고 자산 가격에서 이견이 엇갈렸다"며 "세부적인 사항인 만큼 빠르게 조율을 마친 뒤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신규 특허를 획득을 조건으로 두산타워 공간 일부(현 두타면세점)를 임대하고 물류창고는 인수하는 방식으로 ㈜두산과 협상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면세사업부 직원의 '고용승계'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협상 내용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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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은 그동안 적자경영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해왔다. 이 와중에 ㈜두산의 면세사업을 인수할 시 사업 확대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매출 확대를 통한 매출원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수에 나서게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면세시장에서 롯데면세점이 38.03%(4조4332억원), 신라면세점이 25.48%(2조9701억원), 신세계면세점이 17.96%(2조930억원)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단일 매장만 운영 중으로 2.66% 점유율에 불과하다. ㈜두산의 면세점 매출(거래액기준 3539억원)을 합산할 시 현대백화점면세점 점유율은 5.69%로 올라서게 된다.
여기에 곧 입찰이 진행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진출할 시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에 이은 4강 경쟁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도 높다. 그동안 유통공룡인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시장에선 후발주자로서 빛을 보지 못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부분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사업 전반에 있어 인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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