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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조선사 M&A, 성동조선 매각결과 영향받나 다수 원매자 확인…성사시 여신회수 탄력받을듯

최익환 기자공개 2019-11-12 16:20:5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3: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13일 진행될 성동조선해양의 본입찰은 조선산업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원매자가 다수 나타난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결과에 따라 중소조선사들의 관리를 맡은 국책은행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내년 초 대선조선을 시작으로 다수 중소조선사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마감된 성동조선해양의 인수의향서(LOI) 제출에 총 일곱 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이날까지 LOI를 제출한 일곱 곳의 원매자 중에는 1·2야드의 분할인수와 통인수를 원하는 원매자들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13일 예정된 성동조선해양의 본입찰에 추가로 참여하길 원하는 원매자가 있어 입찰 참여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세 차례의 매각작업동안 시장에 알려진 성동조선해양의 원매자는 중소 조선 기자재 업체를 포함해 일부 재무적투자자(FI) 등 최대 다섯 곳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법원이 요구한 자금증빙 등을 입증하지 못해 인수가 번번이 좌절되어왔지만, 이번에는 최소 두 곳 이상의 원매자가 자문단을 꾸려 거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구조조정 업계는 장기간 시장에 대기해온 성동조선해양의 원매자 풀이 넓어졌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성동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중소조선사에 관심을 가져온 곳들 이외에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난 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거래성사 자체에 우려가 많은 상황이지만 일단 일곱 곳의 원매자가 LOI를 제출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존에 나타나지 않았던 원매자들이 등장한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나타내기에는 충분하다"고 평했다.

이에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결과에 따라 시장에 잠재 매물로 대기해온 중소조선사들의 매각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선 성동조선해양과 같은 중소조선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확인된 만큼, 원매자 풀(Pool)을 확보한 뒤 내년 초에라도 매각을 통해 본격적인 여신회수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이다.

실제 수출입은행의 경영관리를 받고 있는 대선조선의 경우 내년 초 다시금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산업은행의 관리 하에 있는 STX조선해양의 경우도 매각을 점치는 시장의 전망이 지속적으로 많아지는 분위기다. 하반기 새로운 자산을 인수하겠다고 한 KDB인베스트먼트의 2호 자산은 사실상 한진중공업으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결과는 중소조선사 구조조정에 어떻게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매각 성사시 국책은행의 중소조선사 새 주인 찾기가 탄력을 받겠지만, 성동조선해양이 마지막 매각에 실패해 파산할 경우엔 당분간 이와 같은 움직임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결국 현재 나타난 원매자 군이 얼마나 조선업에 진정성이 있는 곳인지와 자금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가장 골치 아픈 매물이었던 성동조선해양의 향방이 남은 중소조선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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