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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쥴랩스코리아, 철수 대신 신제품 '승부수' '퇴출 시간문제' 관측, 내년초 포드 신제품 재도전…크로스웨이트 CEO 방한서 논의

전효점 기자공개 2019-11-13 09:18:5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면세점업계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면서 한국 진출 반년 만에 위기에 직면한 쥴랩스코리아가 내년 신제품 출시로 승부수를 띄운다. 쥴이 국내서 퇴출 위기를 맞은 것 아니냐는 업계 우려에도 불구하고 쥴랩스코리아는 심기일전하며 재도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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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쥴랩스코리아는 내년 2월 출시를 목표로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쥴랩스는 올해 5월 국내에 첫 제품을 출시하면서 판매 포트폴리오를 5종으로 유지했으나 최근 정부 규제에 따라 3종이 주요 채널에서 사실상 퇴출 됐다. 이에 쥴랩스는 현재 라인업으로는 영업 활동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 내년께 포드(pod)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판매 중단이 이뤄진 직후인 이달 4일 긴급 방한한 케이씨 크로스웨이트 쥴랩스 대표(사진)는 이승재 한국지사장과 이 부분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쥴랩스코리아 측은 "주요 채널에서 2종 만이 판매되지만 국내 3곳 자사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5종 전 제품이 판매 중"이라며 "신제품 출시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달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유관 제품의 판로가 닫힌 상황이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에 의한 500여건의 중증 폐질환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우리 정부도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정부 권고가 나온 후 전자담배 유통 채널의 70%를 차지하는 편의점 4사를 비롯해 면세점 3사는 일제히 액상형 전자담배 가향 제품의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 KT&G '시드 툰드라' 1종을 비롯해서 쥴랩스의 가향 라인 3종이 중단 대상이 됐다.

미국 시장도 척박하긴 매한가지다. 쥴랩스 본사는 대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사이에서 발생한 '의문의 폐질환' 등 해당 제품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지난 9월 CEO 교체 카드까지 꺼냈다. 크로스웨이트 대표는 취임 직후 직원 약 500명 감원 계획을 밝히고, 모든 광고를 중단하는 등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같은 악재는 담배업계에서 쥴랩스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 됐다.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쥴랩스의 입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쥴랩스코리아는 현재 영업 조직이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은 신제품이 출시되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쥴랩스코리아는 내년께는 규제나 논란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신제품 카드를 통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보려는 모양새다.

쥴랩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국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무사히 출시가 이뤄질 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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