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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직토 대표 "전당포에 핀테크 접목, 음지서 양지로" "디지털 전당포 '얼마야', 저신용자 중저리 자금 융통"

방글아 기자공개 2019-11-14 08:07:4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직토'가 음지의 영역에 머물러 온 전당포 산업에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핀테크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직토는 중고 담보 대출 중개 서비스 '얼마야'를 통해 학생과 주부, 프리랜서 등 신용대출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착한 대출' 기회를 활짝 열어 준다는 목표다.

김경태
이달 12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직토 본사에서 만난 김경태 대표(사진)는 "해외에서 동산 담보 대출이 하나의 금융 서비스 시장으로 형성돼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선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전당포가 부정적인 이미지 등으로 인해 활성화하지 못해 왔다"며 "손 쉽게 접근 가능한 앱을 통해 당장 소액을 융통할 곳이 마땅찮은 이들에게 중저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화 한통만으로 가능했던 소액 대출이 최근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쉽지 않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 대부업체에서도 승인율이 13% 수준으로 뚝 떨어져 10명 중 8명 이상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직토는 이에 신용이 아닌 담보대출로 눈을 돌리고 연 1조2000억원 규모 전당포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았다. 어둡고 낙후한 이미지 등의 영향으로 찾는 이가 많지 않았던 전당포 서비스를 모바일 앱으로 선보임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고리 신용대출에을 이용해 온 저신용자들을 중저리 담보대출 시장으로 포섭하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4등급 이하 개인 신용대출은 연 60조원에 이르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이라며 "얼마야는 신용대출은 물론 기존 전당포 서비스 보다도 이율을 훨씬 낮게 책정해 금주 출시 결과 초기 반응이 예상 보다도 더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직토는 차입자에 우호적인 서비스 설계를 마친 만큼 차입자 유저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만 P2P 투자 서비스로는 후발주자인 것을 감안해 다각도로 투자자 유입할 방안을 고안 중이다.

김 대표는 "레드오션인 P2P 투자 시장이지만 얼마야는 중고 담보 대출이란 차별화를 통해 위험율은 낮추고 전환율은 높여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차입자가 돈을 갚지 못하더라도 빠른 유동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직토는 전자기기, 명품 등 담보 물품 종목별로 매입 파트너를 확보해뒀다.

아울러 전문 영역인 보험을 통해 담보 관련 리스크를 덜어낼 장치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차입자가 대출액을 선지급받고 담보물을 보내지 않거나 가짜, 파손 담보물을 제공하는 경우에 대비해 보증보험으로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며 "차입자가 계약 이행을 하지 않더라도 보증보험에서 구상권 청구 절차를 통해 투자자에게는 선지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직토는 이번 디지털 전당포 사업을 J커브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사업은 6년차 스타트업으로서 매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해내야 할 타이밍에 고심 끝 선보인 첫 B2C 서비스로 의미가 남다르다"며 "AI와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최대화해 자동화를 많이 일군 만큼 명확한 리스크 관리를 거쳐 내년 초 P2P 투자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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