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쟁탈전' 앞둔 GS25, 이유 있는 '자신감' 신규 출점 제한 속 '점주 모시기'…점포효율·재고정책·인테리어비용 '삼박자'
김선호 기자공개 2019-11-15 14:09: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12: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편의점 '재계약 시즌'을 앞두고 GS리테일의 GS25가 영업망 확충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높은 점포 매출과 점주 혜택을 앞세운 GS25는 국내 점포 수 기준 1위인 CU 자리를 넘보고 있다.지난해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4만1600여개로 전년동기대비 5.9% 늘어났다. 2015년부터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던 점포 확장세가 꺾였다. 골목상권 보호를 이유로 편의점의 효자 품목인 담배 판매 소매인 지정 거리를 100m 이상으로 정부가 확정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주 재계약 시즌이 도래하는 내년을 바라보고 경쟁업체 가맹점주 '모시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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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수 기준 1위 CU와 2위 GS25 간의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올해 3분기 CU는 153개점을 순증해 총 1만3682개 점포 수를 기록했다. GS25(1만3596개 점) CU보다 많은 226개점을 순증해 CU와의 격차를 86개점으로 좁혔다. 내년 경쟁사 가맹점주 '모시기'에 성공할 경우 GS25는 1위 자리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계약 시장에서 가장 자신감을 보이는 업체는 GS리테일이다"며 "경쟁사 대비 점당 매출 규모가 5~10%까지 더 높을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재고에 대한 정책 차이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 요소"라고 전했다.
상품을 가맹점주가 직매입하는 편의점의 구조 상 가맹점주가 재고폐기비용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 최근 편의점의 인기 상품이 튀김이나 신선식품 등 다소 유통기간이 짧은 품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편의점주의 비용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GS25는 이러한 가맹점주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본사가 재고폐기 비용을 부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점포 당 매출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S25의 면적(3.3㎡) 당 평균매출액은 3129만원이다. 경쟁업체 CU의 경우 평균매출액이 2694만원이라는 점과 비교했을 때 면적 당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누계실적)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3.8% 상승한 6조766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8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9% 상승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한 4조4491억원, 영업이익이 2.7% 상승한 1521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 CU보다 GS25가 소폭이긴 하나 매출 상승률이 더 높다.
이러한 높은 점포 매출과 재고 정책에 더해 GS25는 인테리어 비용 무산 지원이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CU 121만원, 세븐일레븐 133만원, 이마트24 159만원을 가맹점주가 인테리어비용으로 부담해야 된다. GS25가 내년 가맹점 '쟁탈전'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GS25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경쟁사보다 낮기 때문에 점주들의 의뢰가 많이 접수되고 있는 상태"라며 "그만큼 편의점 사업에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와의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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