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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3300억 유동성 확보…신용도 개선 시동 [Credit Outlook 점검]해외법인 지분 30% 가량 매각…순차입금 감소 '호재'

심아란 기자공개 2019-11-21 15:32:0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A+, 부정적)가 해외 법인 지분 매각으로 3300억원의 자본 확충을 예고했다. CJ CGV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다.

CJ CGV는 수년간 누적된 투자 피로도와 실적 부진의 여파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CJ CGV에 일제히 '부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CJ CGV가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면 순차입금 감축으로 이어져 신용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평사는 조만간 단기신용등급 정기평가를 통해 이번 자본 확충 효과를 신용도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MBK·미래대우PE, CGI홀딩스 지분 28.57% 매입 약속

CJ CGV는 지난 18일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지분 28.57%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이들 세 곳의 기업가치는 총 1조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를 고려한 매각 대금은 2억8600만달러(한화 약 3336억원)로 정해졌다.

CJ CGV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통합 법인인 CGI 홀딩스를 세운 다음 CGI 홀딩스가 발행한 신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딜 구조를 짰다. 딜이 종결된 이후 CGI 홀딩스의 남은 지분은 CJ CGV가 전량 보유하게 된다.

CJ CGV에 따르면 이번에 마련한 자금 중 1800억원 가량은 국내로 유입될 예정이며 나머지 1500억원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법인의 사이트 확장 등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CJ CGV 관계자는 "외부 투자자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시장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며 "투자금 납입 등 연내 절차를 완료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

◇순차입금 감소 효과…단기등급 정평 '주목'

CJ CGV는 이번에 33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면서 재무제표상 순차입금이 낮아지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올해 3분기 CJ CGV의 순차입금 비율은 148.2%로 2018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지난 1분기까지 CJ CGV의 순차입금은 2조69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리스회계 기준 변경으로 영화관 임차료가 부채로 인식되면서 순차입금 규모는 작년 말(7397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리스회계 기준 변경을 감안해 등급 하향 변동의 트리거인 '순차입금/EBITDA 배수'의 기준을 '3.5배 초과'에서 '5.5배 초과'로 변경했다. 이를 고려해도 CJ CGV는 올해 1분기부터 순차입금/EBITDA가 6.1배를 기록하며 등급 하향 기준을 넘어섰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CJ CGV에 3330억원 유입되는 건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이라며 "실제 납입이랑 그 이후 현금이 재무구조 개선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등급 정기평가 때 이를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며 12월 중으로 신용도 코멘트도 작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J CGV의 영업 실적은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975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71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3분기(-23억원)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점이 전체 실적엔 부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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