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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순익 감소 속 IB 존재감 빛났다 [하우스 분석]기업금융 성장, 이익 비중 47%까지 확대…인수주선·PF 고른 성장

피혜림 기자공개 2019-11-21 15:30:4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증시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올 3분기에도 실적 저하 추세를 이어갔다. 리테일을 비롯한 사업부문 전반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금융 부문의 존재감은 커졌다. 지난해 말 전체 영업이익의 23% 가량을 차지했던 기업금융 부문은 올 1~3분기 실적 비중을 47%까지 끌어올렸다.

◇증시 침체 여파 직격탄…IB 성장은 뚜렷

대신증권은 올 1~3분기 연결 기준 2조 3027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1조 9994억원) 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매출 성장과 달리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줄었다. 올 1~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983억원, 916억원이었다. 2018년 1~3분기 대비 영업이익(1669억원)은 41%, 당기순익(1477억원)은 37% 감소했다.

실적 저하는 대부분의 사업 부문에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주식 시장 호조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던 리테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가량 줄었다. 주식 시장이 침체되자 지난해 1~3분기 1357억원에 달했던 리테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올해 같은 기간 798억원까지 감소했다.

해외영업 부문의 적자 폭 역시 확대됐다. 올 1~3분기 해외영업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158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1억 8273억원)와 비교해 85배가량 적자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이밖에도 기업금융과 CM부문, 자산운용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하거나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과 대조적으로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기업금융 부문은 올 1~3분기에만 4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체 영업이익(983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실적 개선세는 뚜렷하다. 2018년 기업금융 부문의 영업이익은 377억원이었다. 기업금융 부문은 올해 1~3분기 실적만으로 이미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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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주선·PF 고른 성장…회사채 수수료도 껑충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은 인수주선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된 결과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 부문을 구성하는 인수주선 부분과 PF 부분이 전년 동기 대비 함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며 "기업금융 부문을 구성하는 양축이 동반성장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인수주선 실적은 기업공개(IPO) 등이 포함된 주식자본시장(ECM) 영역과 회사채 등을 담당하는 부채자본시장(DCM)이 포괄돼 집계된다.

인수주선 분야의 경우 지난해 신설한 커버리지 본부의 영역 확장이 두드러졌다. 대신증권은 올 1~3분기 SK㈜와 SK에너지,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브로드밴드, SK에너지 등 SK그룹 회사채 딜의 인수단으로 활약한 것은 물론 롯데와 포스코, 효성, GS그룹 등의 대기업 계열사 딜에 적극 참여했다.

활약에 힘입어 올 1~3분기 DCM 부문의 수수료 수익은 16억원대로 뛰어올랐다. 전년 동기(7억원)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의 경우 회사채 시장 호조로 발행 물량이 늘어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공개(IPO) 부문의 경우 지난 2월 에코프로비엠 상장 딜로만 2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에코프로비엠을 포함해 대신증권은 올 1~3분기 4건의 IPO 딜과 1건의 유상증자 딜로 총 35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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