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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손실 1400억에도 KT '르완다'에 기대거는 이유 2007년부터 쌓아온 결과물, "설립 4년만에 르완다 LTE 커버리지 95% 확보"

서하나 기자공개 2019-12-11 08:04:39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대규모 손실 상황에서도 '르완다법인(KTRN, KT Rwanda Networks Ltd.)'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어 그 이유에 눈길이 간다.

KT의 자회사 '르완다 네트웍스(KTRN, KT Rwanda Networks Ltd.)'는 2015년 말부터 지난 3분기까지 4년 넘게 적자를 보면서 누적손실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T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3124억원)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KT는 르완다 자회사의 손실에도 아프리카 거점이란 면에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르완다에 거점을 만들고 나면 나이지리아, 남아공, 말라위, 베냉, 세네갈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의 진출이 한결 쉬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르완다법인은 KT가 2007년부터 꾸준히 르완다 정부와 쌓아온 결과물로 빠르게 성장해온 만큼 머지않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2013년 르완다에 법인을 설립한 지 4년만에 전국의 95% LTE 커버리지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아프리카 해외법인인 '르완다법인(KTRN)'에서 2015년 -189억원 2016년 -315억원, 2017년 -228억원, 2018년 -292억원 등 손실을 보면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르완다법인(KTRN)의 적자 폭은 올해 상반기와 3분기에도 각각 -145억원, -230억원 등으로 오히려 늘어나면서 총 누적적자 규모가 약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결기준 KT 1개 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KT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36억원, 영업이익 3124억원을 거뒀다.


KTRN이 지난 2018년까지 르완다에 LTE망 설치를 마쳤음에도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여전히 현지에서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지출해야 할 비용이 많기 때문이다. 르완다는 농업인구가 총인구의 약 80%를 차지하고 GDP 중 농업비중이 33.2%를 이루는 대표적인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이다. 이에 기반시설을 마련하고 이를 원활히 운영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KT는 당분간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KTRN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프리카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 충분히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있다"며 "향후 투자는 KTRN의 재무성과와 4G 시장 활성화 여부, 2대주주인 르완다정부와 협력 등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KTRN은 KT가 2007년부터 르완다에서 꾸준히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이자 KT가 현재진행형으로 가장 열심히 뛰고 있는 해외법인이기도 하다. KT는 2007년 르완다에서 와이브로 구축을 시작으로 2008년 국가 백본망, 2010년 전국 광케이블망, 2011년 통신망 관리·컨설팅, 2012년 KISA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정보보안 사업 등 다양한 ICT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르완다와 관계를 쌓아나갔다.

이런 노력 끝에 KT는 2013년 르완다개발청(RDB)과 함께 1500억원을 투자해 아프리카 최초의 해외법인인 르완다법인(KT Rwanda Networks Ltd)을 설립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KT는 르완다에 우리의 4G LTE망 구축 및 운영기술을 이전해 4G망 기반의 현지 ICT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르완다 법인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KT는 르완다정부와 2014년부터 2038년까지 25년 동안 4G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 도매사업을 독점하기로 협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르완다 내 전국 LTE 네트워크의 개발, 건설, 운영뿐 아니라 LTE 인프라 및 도매 서비스 제공 등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르완다 통신사들은 KTRN에 LTE 통신망 임대료를 지불하고 망을 빌려 소비자들에게 제공, 이용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KTRM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 상반기 업계 일부에서 KT가 르완다 현지 통신사에 KTRM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KT 관계자는 "(르완다 현지 통신사인 MTN 르완다가 직접상장과 함께 르완다 네트워크(KTRN)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KT와 직접적으로 논의한 사항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르완다법인(KTRN)은 현재 KT의 유일한 아프리카 법인이다. KT는 2013년 KTRM을 설립한 지 약 4년 만에 르완다 전체지역의 약 95%에 LTE 인프라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르완다법인(KTRN)의 최대주주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49%는 르완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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