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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루닛, 300억 시리즈 C 펀딩 신금투·中 레전드캐피탈 등 국내외 FI 참여

민경문 기자공개 2019-12-31 08:19:4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0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 기업 루닛이 최근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펀딩을 마무리했다.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2000억원 가까운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 코스닥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시리즈 C 펀딩을 완료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앵커 투자자로서 1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 밖에 중국의 레전드캐피탈, 카카오벤처스,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이 나머지 150억원을 충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시리즈 C 거래 과정에서 책정된 루닛의 기업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작년 시리즈 B 거래 당시 밸류인 8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서는 일본 후지필름이 전략적투자자(SI)로서 1500억원 규모의 밸류에이션으로 5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다.

루닛은 201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박사 연구인력 주도로 설립된 AI의료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현재 전체 임직원 수는 90명 가량이며 6명의 전문의, 20명의 인공지능전문가들이 함께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암 진단 및 치료반응 예측이 주력 사업이다.

자체 개발한 비정상 소견 진단 보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은 최근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2019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H&E 슬라이드 조직 샘플을 후향적(retrospective)으로 학습한 면역관문억제제 반응성 예측 모델 공개하기도 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카이스트(KAIST) 생명과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병원에서 수련했다. 2016년 루닛에 합류, 의학총괄이사(CMO, Chief Medical Officer)로 루닛의 의료 파트를 총괄하다가 작년 10월 대표 취임했다. 루닛을 창업한 백승욱 전 대표는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시리즈 C 거래에 참여한 투자사 관계자는 "루닛 scope(디지털화된 암 조직 병리영상 AI 분석 플랫폼)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며 "병리진단(Pathology)의 디지털화로 병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AI를 활용해 항암제 반응성예측모델을 개발중인 기업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PathAI과 루닛 외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버드대 병리학 교수가 창업한 PathAI는 올해 11월 시리즈 B 거래에서 455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다.

루닛은 내년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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