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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범석 롯데百 사업부장, 1위 탈환 비책 성공할까 '1층=화장품' 공식 깨고 명품으로 교체…2조 신세계 강남점 넘어서나

김선호 기자공개 2020-01-13 13:15:1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백화점이 ‘1층=화장품 매장’이라는 업계의 공식을 깨고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을 확장하는 등 영업 전략을 대폭 전환했다. 이를 통해 올해 롯데백화점 수장을 맡은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장(사진)이 신세계백화점에 빼앗긴 ‘매출 1위’ 명성을 탈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작년 하반기부터 명동에 위치한 본점 1층을 화장품에서 해외 명품 패션 브랜드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백화점 1층의 경우 대부분 화장품 매장으로 채워지는 것이 업계의 공식과도 같았으나 롯데백화점이 이를 깨고 영업 전략을 대폭적으로 수정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시작으로 명품 브랜드 매장 확대를 전 지점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출 ‘1위’ 타이틀을 빼앗긴 롯데백화점으로서는 사활을 건 모험을 택한 셈”이라며 “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고가의 명품 패션 브랜드 매장을 확장함으로써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2017년 40년 만에 부동의 1위였던 본점 매출 왕좌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탈환당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거래액 기준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함은 물론 ‘국내 첫 2조 점포’라는 타이틀까지 꿰찼다. 명품 브랜드 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반면 롯데백화점 본점의 작년 매출(거래액)은 약 1조8000억원에 머물러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같이 명품 브랜드 매장을 확대해 올해 1위 명성을 되찾는 데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매출 중 40%가 명품에서 비롯되는 만큼 롯데백화점도 이와 같은 전략을 구사할 경우 1위 자리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2조264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는 등 효율화에 나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33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롯데백화점을 이끌게 된 황범석 사업부장은 명품 브랜드 매장 확대 전략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중책을 받은 셈이다.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을 다시 1위 매장으로 올려놓는 동시에 외형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야 한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쇼핑 총매출 중 17%를 차지하나 영업이익에서는 87.6%를 담당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황 사업부장이 백화점 리뉴얼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며 “명품 브랜드 매장 확대를 통해 실적 향상도 크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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