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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특례상장 '이노테라피',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 개발한다이문수 대표 "파인메딕스와 액상 지혈제 개발…유전자치료제 전달 기술로 신약업체 발돋움"

강인효 기자공개 2020-01-23 08:36:5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첫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오른 이노테라피가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DDS)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노테라피는 홍합의 단백질 원리를 활용한 지혈제를 개발해 한국에서 상업화한 것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이노테라피 이문수 대표는 지혈제의 원리를 도입한 유전자 치료제 DDS를 개발해 창업 초기 목표한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문수(사진) 이노테라피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파인메딕스와의 '혁신적 소화기 내시경 시술 솔루션 공동 개발'에 관한 협약식을 마친 후 기자와 만나 향후 회사의 미래 비전과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노테라피는 이문수 대표가 이해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와 지난 2010년 4월 공동 창업한 지혈 성능 의료용 접착 고분자 개발 기업이다. 지난해 2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테라피는 2019년 첫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와 이 교수는 KAIST 생물과학과에서 함께 수학한 동문이다. 이노테라피가 상업화에 성공한 첫 지혈제 '이노씰(체외용)'은 이 교수가 홍합이 물속에서도 바위에 달라붙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기술을 제품화한 것이다. 이 교수는 이노테라피 최고기술책임자(CTO)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이노테라피는 홍합의 '카테콜아민'이라는 고분자 단백질이 혈액과 반응하면 엷은 막을 형성해 지혈 효과를 내는 메커니즘을 활용해 이노씰을 개발했다"며 "이노씰은 2015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노씰은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사용되는 유일한 국산 지혈제다. 이어 2016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2018년에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노테라피는 이노씰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련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노테라피는 이노씰에 이어 체내용 지혈제로 사용할 수 있는 '이노씰 플러스'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기존 외과 수술의 출혈뿐만 아니라 소화기 장관(腸管·뱃속 위의 아래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길고 꼬불꼬불하며 음식물의 소화·흡수·배설을 행하는 창자) 내 출혈에도 적용할 수 있는 '엔도씰'도 개발을 완료했다. 이노테라피는 각각 작년 10월과 12월 식약처로부터 이노씰 플러스와 엔도씰에 대한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엔도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에 성공한 소화기 내시경 시술에도 사용할 수 있는 체내용 지혈제"라며 "엔도씰이 최소 1.3m(미터)에 달하는 내시경 관을 통해 소화기 장관 내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형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인메딕스와 공동 개발을 통해 내시경 시술시 발생하는 출혈을 막는 젤, 크림 등의 액상 제형 지혈제를 상업화하고 2023년 상반기까지 국내 허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노테라피의 다음 목표는 신약 개발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설립 10년 만에 지혈제 3종 개발을 완료해 상업화에 성공한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DDS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을 체내에 잘 전달(달라붙게)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활용해 바이오베터(바이오 개량신약)를 개발하고자 착안한 기술을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 이노테라피의 지혈제"라며 "지혈제 개발 성공을 토대로 앞으로는 유전자 치료제가 타깃으로 하는 체내 장기 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에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DDS 또는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해 창업 당시 목표로 했던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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