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마지막 배웅, 장자 '신동주' 앞장섰다 장손 신정열씨 운구행렬 맨 앞…첫 공식석상 행보
정미형 기자공개 2020-01-22 13:09: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에선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장자로서 앞장서며 식을 진행했다. 지분 경쟁은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부친의 영결식에서만큼은 형인 신동주 회장에 대한 예우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영결식은 22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됐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추도사와 유족 인사말 등의 순으로 식이 진행됐다.
운구행렬에서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정사진을 들고 맨 앞에 선 사람은 신동주 회장의 장남 신정열 씨였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씨는 고인의 위패를 들고 신정열 씨를 따랐다. 그리고 그 뒤는 고인의 두 아들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나란히 섰다.
두 형제는 지난 2015년 경영권을 둘러싸고 이른바 '형제의 난’을 벌이며 사이가 멀어졌다. 지난해 신동주 회장이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진전은 없었다. 신격호 명예회장도 두 형제의 다툼에 소공동과 잠실을 오가는 생활을 해야만 했다. 롯데그룹을 둘러싼 지분 경쟁은 사실상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갈등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부친의 장례절차를 치르면서 함께 조문객을 맞는 등 최대한 화합에 힘쓰는 분위기였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신동빈, 신동주 형제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면서 "서로 교감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에서도 고인의 부인이자 두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를 중심으로 신동주 회장의 가족과 신동빈 회장의 가족이 나란히 앉았다.
운구행렬에 신동주 회장의 장남을 앞세운 데 이어 유족 인사말에서도 유가족 대표로 신동주 회장이 단상에 섰다. 이어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대표로서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영결식은 유족들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이날 신동주 회장의 장남 신정열 씨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도 주목됐다. 그동안 신정열 씨는 베일에 싸여있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씨에 대해 세간에 어느 정도 알려진 것과 달리 신정열 씨는 사진조차 찾기 힘들었다. 신정열 씨는 이번 영결식 운구행렬에 앞장서며 롯데가의 일원이자 장자로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도 참석했다. 영결식 뒤 운구차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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