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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 원인 '배터리'…넥스콘테크 M&A 영향주나 매출 감소 불가피…예비입찰 앞두고 흥행 실패 가능성 점증

조세훈 기자공개 2020-02-10 11:19:3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생산업체 넥스콘테크놀러지 매각이 암초를 만났다. 예비입찰을 한주 앞두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이 '배터리 이상'으로 지목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번 정부 발표로 국내 ESS 산업 전체가 위축될 전망이어서 장기적인 실적 회복도 불확실하다는 관측이다. 예비입찰을 앞둔 넥스콘테크놀러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8월 이후 발생한 ESS 화재 5건의 원인으로 배터리 이상을 지목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해 6월 1차 조사에서는 화재 원인을 외부 요인으로 판단했으나, 이후에도 추가 화재가 발생하자 결국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을 뒤집었다.

이번 발표로 ESS 산업의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재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국내에서 ESS 배터리 신규 매출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해외 사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세계 ESS 시장의 60~70%가량을 삼성SDI와 LG화학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나 ESS의 신뢰도에 흠집이 나면서 해외시장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실제 삼성SDI의 점유율은 2018년 46%에서 지난해 ESS 화재 조사 이후 28%로 급락했다. 한국 기업이 주춤하자 중국 기업들이 ESS 시장을 공략하면서 세계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는 이달 14일 예비입찰이 예정된 넥스콘테크놀로지 M&A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넥스콘테크놀러지의 성장 동력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다. 2018년 삼성SDI의 ESS 공급 물량을 넥스콘테크놀러지가 거의 납품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ESS를 구성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경우 2017년 215억원에서 2018년 676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2017년 116억원의 영업적자가 이듬해 11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ESS 화재 논란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ESS 매출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3억원 가량이지만 4분기만 놓고 봤을때는 적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EY한영은 올 상반기 중 ESS 화재 리스크가 해소된다는 것을 전제로 투자설명서(IM)를 작성했다. 하반기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부 발표로 이런 추정은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2차전지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매각까지는 이뤄질 전망이지만 당초 기대수준의 가격을 받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절차가 2~3달 지연되면서 부정적 리스크가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업종의 특성상 인수의향을 지닌 곳은 많지만, 높은 가격을 써내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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