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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바이오베터의 힘’ 알테오젠, 톱10 진입 '기염'클래시스도 시총 1조 육박…신라젠, 검찰 수사 논란에 롤러코스터 주가

민경문 기자공개 2020-02-10 10:00:0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 증시를 강타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업체 일부는 여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바이오베터’ 대표주자인 알테오젠은 지난주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도 1조 몸값을 내다보고 있다. 신라젠 주가의 경우 검찰 수사 논란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 상위 10위권(시가총액 기준)의 제약바이오업체들 대부분이 지난주(2.3~7)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톱10 업체 가운데 주가가 떨어진 기업은 휴젤이 유일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국내 바이오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일부 업체들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코로나 테마주’에 편승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가 상승 기업 중에는 알테오젠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1월 13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라이선스 아웃 이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주에는 시가총액이 1조2600억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바이오 톱10에 진입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지난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알테오젠의 기세에 밀리며 10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제(ALT-B4)가 몸값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물질은 정맥 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고분자 분해효소다. 의약품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침투할 수 있게 돕는다. 환자가 병원에서 수 시간 동안 정맥에 바늘을 꽂을 필요 없이 집에서 5분 내 스스로 주사를 놓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헬릭스미스도 1월말 7만원대로 떨어졌던 주가를 다시 8만원대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김선영 대표는 지난 4일 키스톤 심포지움에서 'HGF 발현 플라스미드 DNA(VM202)를 사용한 신개념 통증성신경병증 재생의약 개발'이란 주제로 임상 1상, 2상, 3상 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 제넥신도 지난 한 주 내내 오름세를 보였는데 중국에서 임상3상이 끝난 PD-1 면역관문억제제를 국내에 도입할 것이란 소식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클래시스는 시가총액 1조원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로 집속초음파(HIFU)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슈링크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특히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7억원으로 전년대비 138.5% 증가했다는 점 등이 투자자에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811억원으로 70.9% 늘어났다.

신라젠은 지난주 검찰 수사 논란으로 곤혹을 치러야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남부지검의 신라젠 수사팀 보강을 지시했다는 보도 이후 주가가 급락(5일)했다가 6~7일 다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검찰의 칼끝은 신라젠보다는 라임 펀드 사태에 좀더 맞춰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코미팜과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주 주가 상승에도 순위는 각각 14위, 15위로 한계단씩 밀렸다.

시가총액 20위권 밖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업체로는 단연 네이처셀을 꼽을 수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7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라정찬 회장을 비롯해 네이처셀 최고재무책임자 등 총 4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6000원대를 전전하던 네이처셀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813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5000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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