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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광고 마케터, 빅데이터에 실용성을 더하다 [IPO & CEO]구교식 와이더플래닛 대표

피혜림 기자공개 2020-02-14 14:18:4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기기관과 전기, 인터넷 시대에 산업을 이끈 원동력이 원유였다면 이젠 그 자리를 '데이터(Data)가 대체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는 현재, 이른바 '빅데이터'가 가장 값어치 있는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의 몸값이 조 단위를 훌쩍 뛰어넘는 이유다.

구교식 와이더플래닛 대표(사진)은 20여년 전 이미 데이터 플랫폼 시장에 주목했다. SK텔레콤 마케팅 매니저였던 그는 글로벌 검색엔진 야후와 구글의 경쟁을 보며 국내 데이터플랫폼 기업의 등장을 기다렸다.

그는 야후(Yahoo Korea)와 오버추어코리아(Overture Korea) 등을 거쳐 직접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2010년 와이더플래닛이 탄생한 배경이다. 지난 10년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력 등을 갖춘 그는 이제 플랫폼에 실용성을 더해 생명력 불어넣기에 나섰다. 타깃마케팅(Targeted marketing)과 IoT데이터, 쇼핑몰, 플랫폼전문대행 등 와이더플래닛의 기술이 뻗칠 사업 영역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광고대행사 아닌 기술회사…빅데이터 기술력 압도적

와이더플래닛 서울 본사에서 만난 구교식 대표는 와이더플래닛을 '기술회사(tech company)'로 정의했다. 그는 "와이더플래닛은 광고대행사가 아닌 진정한 테크 컴퍼니"라며 "빅데이터·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해당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더플래닛은 2010년 설립 후 빅데이터·머신러닝 기술 확보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 10년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기간이었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광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데이터를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노력에 힘입어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 플랫폼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와이더플래닛에서 분사한 TG360은 지난해 미국 정보통신 전문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에서 아시아태평양 10대(top 10) 빅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오라클과 세일즈포스,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기업 중 이름을 올린 곳은 TG360이 유일했다.

현재 와이더플래닛은 TG360의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AI 플랫폼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각종 사업 영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춰나간 셈이다.

◇데이터 플랫폼 실용성 방점, IPO로 영역 확장 기반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을 플랫폼화 해 확장성을 넓혔다는 점은 와이더플래닛의 성장 동력이다. 와이더플래닛이 사업모델기반(비즈니스모델) 특례상장에 도전하게 된 배경이다.

그는 "본질적이고 실체가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실체가 모호한 기술에만 집중하기 보단, 기술을 활용해 산업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용성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빅데이터·AI 기반의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넘어 IoT데이터와 쇼핑몰, 플랫폼전문대행 등 신규사업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애드테크 기업에서 빅데이터·인공지능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그는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을 가리켜 '백본(중추·Backbone)'이라고 일컫는다. 와이더플래닛 플랫폼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각종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빅데이터·마케팅 산업 생태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와이더플래닛은 1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르면 올 상반기께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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