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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밸류 크리에이션]대형 바이아웃 펀드 증가로 추세적 변화 감지④산업전문가 인력풀 물색 움직임도 확대 전망

한희연 기자공개 2020-02-14 12:00:02

[편집자주]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이 늘어나면서 출자기관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투자부터 엑시트까지 그 경계가 불분명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피투자회사를 관리할 전문가 집단을 갖추고 있는지도 운용사의 역량을 측정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더벨은 포트폴리오 관리에 초점을 맞춰 현재 국내 시장 상황과 해외 사례, 향후 전망 등을 총 4편에 걸쳐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0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E 내 오퍼레이션 기능 강화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전략도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투자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더 잘키워야 한다'는 점은 계속 부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정부분 규모를 갖춘 국내외 PE들 사이에서 오퍼레이션 조직을 갖추거나 포트폴리오 회사에 배치할 C레벨의 경영진 풀을 보유하는 사례가 늘면서 바이아웃 펀드 사이에서 이는 점점 추세화 되어가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미 오퍼레이션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PE들을 대상으로 최근들어 현황이나 운영방식 등을 문의해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오퍼레이션 전문가 풀을 관리하고 있는 한 PEF 관계자는 "최근 포트폴리오 회사의 C레벨 임원과의 만남을 주선해 달라는 일부 출자기관(LP)의 요청을 받은 적도 있다"며 "PE내 오퍼레이션 기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펀드를 운영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LP들의 관심도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LP 한 관계자는 "해외 PE의 경우 한 GP의 전문 경영진 풀로 활동하며 각기 다른 포트폴리오 회사의 CEO를 네 차례나 하는 경우도 봤다"며 "최근 국내 PE들도 전문가풀을 관리하거나 내부 조직을 두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자금을 맡기는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형태로 오퍼레이션 기능을 강화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펀드가 대형화되고 관리해야 하는 포트폴리오가 많아지면서 투자 전담 인력의 부담이 증가하는 데 따른 보완 필요성이 첫 번째다. 투자기간 내 회사의 밸류를 끌어올려 성공적으로 엑시트 하기 위해선 PE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수행할 오퍼레이션 기능이 갖춰져 있다면 일은 한결 수월해진다.

한 PE 관계자는 "이미 여러번 합을 맞춰본 경영진들과 주로 일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들은 해당 PE가 어떤 점을 중시하는지, 주기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인덱스가 무엇인지를 이미 속속들이 알고 있다"며 "회사에 투자를 시작하는 시점에 이런 경영진을 선임하면 해당 인덱스를 체계화하는 방법, 퍼포먼스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지 등 틀을 잡아 제공하기 때문에 효과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져 가는 시장환경도 오퍼레이션 기능 강화 필요성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다. 유동성이 많아 펀드별로 드라이파우더가 쌓이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매물이 나왔을 때 인수경쟁은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 시점에 이미 높은 벨류에이션으로 투자한 경우가 많아 운용과정에서의 밸류업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PE 관계자는 "PEF 제도가 처음 나왔을 초창기에 비해 최근 국내 기업 인수에 있어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며 "결국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팔기 위해 오퍼레이션의 중요성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회사의 밸류업이 중요해 질수록 전문 경영인의 몸값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산업전문가 인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PE의 포트폴리오 회사에 영입돼 경영을 하는 C레벨의 임원들의 경우 회사의 퍼포먼스에 따른 성과 대우가 파격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출자기관 관계자는 "PE가 오퍼레이션 기능을 중시할수록 궁극적으로 경영진 인력풀 시장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기업 임원 중에서도 PE의 오퍼레이션 전담인력을 원하는 수요가 많다고 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산업전문가가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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